문화체육관광부, 한국인 66% “대한민국은 이미 문화선진국”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9 13: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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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발표
▲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뉴스스텝]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의 약 66%는 “한국 문화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고, 삶의 방식과 관련해 10명 중 4명은 “미래보다 현재의 행복이 더 중요하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해결해야 할 과제는 ‘일자리’라고 답했으며,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를 가장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보균, 이하 문체부)는 (주)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5,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년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 1996년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3년마다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조사는 8번째 조사이다.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 높고, 특히 한류에 큰 자부심 ‘대중문화 우수’ 96.6%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한 자긍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대중문화에 대해 “우수하다.”라고 답한 비율은 96.6%로 2008년에 비해 43%포인트(p) 상승했는데, 이는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치이다. 아울러, 한국 전통문화에 대해 “우수하다.” 95.1%, “한국 사람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89.8%, “우리나라는 살기 좋은 곳이다.” 90.4%, “우리나라 역사가 자랑스럽다.” 85%로 답해 전반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3년 이후 다시 한번 선진국(G7) 대비 우리나라 분야별 수준을 물어본 결과를 살펴보면 문화 분야는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 65.9%, 경제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다소 미흡하다.” 61.1%, 정치 분야는 “선진국 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 56.4%가 가장 많았다. 다만, 10년 전보다 “이미 선진국 수준이다.”라는 응답 비율은 모든 분야에서 상승했다.

‘현재 행복이 중요’ 43.4%... ‘욜로’는 청년세대 특징이 아닌 전 세대의 현상

삶의 방식에 대해, 우리 국민의 27%는 “미래의 행복을 위해 현재를 희생”하지만, 43.4%는 “막연한 미래보다 현재 행복이 중요하다.”라고 답했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인식도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돼, 이른바 현재 행복에 충실하자는 ‘욜로(YOLO/You Only Live Once)’ 현상이 청년(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세대)뿐만 아니라 전 세대에 걸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어느 정도 행복한지”에 대한 질문에는 65%가 “행복하다.”라고 답해 우리 국민의 행복감은 2008년 이후로 지난 14년간 ‘중상’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삶의 만족도에 대해서는 63.1%가 “요즘 삶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라고 답했으며, 세부 항목에 있어서는 ‘가족’에 대한 만족도(82.3%)가 가장 높은 반면, ‘소득/재산’에 대해서는 38.9%만 “만족한다.”라고 답했다.

개인의 자율성 중시하는 ‘결혼 및 자녀관’, ‘부모 봉양 의무’는 지속 감소

결혼에 대한 국민들의 생각을 살펴본 결과,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라는 응답은 17.6%로 1996년(36.7%)부터 지속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배우자 선택 시 중요한 요소로는 처음 조사가 시작된 1996년 이래 올해까지 계속해서 ‘성격’이 1위로 조사됐다.

이 밖에 결혼 관련 인식에 대해서는 ▲ “혼전순결 지켜야 하는지”와 ▲ “이혼은 해서는 안 되는지”에 대해 “그렇지 않다.”가 각각 57.6%, 56.3%, ▲ “동거(사실혼)도 결혼의 한 형태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그렇다.”가 67.3%로 개인의 자유나 권리를 중시하는 모습이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올해 처음 질문한 “성인이 된 자녀는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해야 한다.”에는 80.9%가 “그렇다.”라고 답했고,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51.2%로 두 질문 모두 고연령일수록 긍정 응답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다만 ‘부모 부양 의무’에 대한 긍정 응답은 지속 감소하고 있다.

‘일보다는 여가(32.2%)’... 시급한 해결과제는 여전히 ‘일자리(29%)’

일(학업)과 여가생활의 균형에 대해서는 “보통” 36.9%, “여가에 비중을 둔다.” 32.2%, “일에 비중을 둔다.” 30.9% 순으로 나타나, 일과 여가를 조화롭게 병행하는 삶에 대한 자기 결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참고로 3년 전에는 “여가보다는 일에 집중한다.” 48.4%, “일보다 여가를 즐긴다.” 17.1%로 일에 더욱 집중하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가정경제 수준에 대해 “중산층보다 낮다.”라는 응답은 지난 2019년 조사 결과에 비해 소폭 감소(△2.2%p)했다. “중산층보다 낮다.” 57.6%, “중산층이다.” 36.1%, “중산층보다 높다.” 6.3% 순으로 응답했으며, 주변과의 생활 수준 차이에 대해서는 68.1%가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우리 사회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는 ‘일자리’(29%), ‘빈부격차’(20%), ‘부동산·주택’(18.8%), ‘저출산·고령화’(17.4%) 등의 순으로 조사됐으며,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10명 중 8명(88.6%)이 “심각하다.”라고 답했다.

소득과 복지 ‘당사자 노력이 중요’, 집단갈등은 ‘진보-보수’가 가장 커(89.5%)

우리 사회의 주요 쟁점에 대한 인식을 10점 척도로 살펴본 결과, ▲ ‘소득분배’에 대한 인식은 “노력에 따른 소득격차를 인정해야 한다.”라는 의견이 다소 우세해 평균 6.6점으로 나타났으며, ▲ ‘생계/복지 책임 주체’로는 ‘당사자 책임‘이, ▲ ‘경쟁’에 대해서는 “사회를 발전시킨다.”가 각각 반대 의견보다 조금 더 우세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자유와 질서’ 인식은 평균 5.5점으로 ‘사회적 질서 우선’(30.9%)과 ‘개인의 자유 우선’(33%) 의견이, 평균 5.3점인 환경보호 인식은 ‘환경보호 우선’(31.9%)과 ‘경제성장 우선’(29%) 의견이 서로 팽팽하게 맞섰다.

‘가진 것들에 대해 한국 사회로부터 받는 대우가 공정하다고 느끼는지’에 대해서는 ‘두뇌(능력)’, ‘일과 관련된 기술’, ‘노력’, ‘경력’의 4개 항목에서 각 50%, 49.1%, 35.8%, 34.6%가 “공정하다.”라고 답했으며, 지난 조사에 비해 4가지 항목 모두 “공정하다.”라는 긍정 응답이 증가했다.

갈등이 심한 집단으로는 ‘진보와 보수’(89.5%), ‘정규직과 비정규직’(78.8%), ‘부유층과 서민층’(76.6%) 순으로 이어졌으며, 우리 사회에 대한 신뢰도를 물은 결과 “신뢰할 수 있다.”가 39.8%로, “신뢰할 수 없다.” 19.9%보다 높게 나타났다.

한국 미래상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 1위, 통일은 서두를 필요 없어(53.3%)

우리 국민이 희망하는 미래 한국은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43.4%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문화 가정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했는지”에 대해 80.5%가, “난민을 수용해야 하는지”에 대해 44.1%가 “그렇다.”라고 답해 우리 국민의 다문화 수용성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북한에 대해서는 ‘협력 대상’(34.1%), ‘적대적 대상’(26.5%), ‘경계 대상’(17.9%) 순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전체적으로 비우호적 응답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시기에 대해서도 “통일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가 53.3%로 가장 높았으며,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 36.6%, “가급적 빨리 해야 한다.” 10.1%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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