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입양인, 대구 남구청 등 행정기관 협조로 57년만에 가족 상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14 12:45:54
  • -
  • +
  • 인쇄
50년 전 5살 남자아이가 중년이 되어 대구 남구청 등 행정기관 협조로 형, 누나 만나
▲ 덴마크 입양인, 대구 남구청 등 행정기관 협조로 57년만에 가족 상봉

[뉴스스텝] 50여년 전 덴마크로 입양된 한인 제릭 비스가드(한국명 박상교·57)씨가 대구 남구청 등 행정기관의 협조로 가족을 찾았다.

박씨와 가족들은 13일 대구 남구청에 방문하여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씨는“가족과 재회하게 된 것은 큰 축복이고 기적이다.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이전에도 국내를 여러 차례 방문하며 가족을 찾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지난 5월 남구청을 찾아 구청장에게 가족을 찾아달라고 방문한 이후 남구청에서는 4개 부서가 협력하여 가족 찾기에 소통했고, 남부경찰서와 언론 등과 연계해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50년 전 5살에 낯선 비행기에 몸을 실어 머나먼 나라 덴마크로 입양된 후 가족에 대한 설움을 풀게 됐다.

형과 누나의 손을 꼭 잡은 박씨는 그동안 입양자료를 토대로 가족을 찾으려 노력했지만 당시의 여건상 정확한 기록이 존재하지 않고 무작정 그리움에 사무쳐 한국을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끝으로 박씨는 형과 누나의 가족관계등록에 함께 등재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해 참석자들에게 또 한 번 가슴을 울렸다.

얼마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사무쳐 있는지 보는 이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조재구 남구청장은“이번 상봉이 더 많은 입양인이 가족을 찾게 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더 많은 해외 입양 동포들이 가족을 찾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계획”이라며 박상교씨가 50년간의 설움과 그리움의 말을 했을 때 함께 눈물을 흘렸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경주 라이온스클럽, 추석 맞아 이웃에 따뜻한 사랑 나눠

[뉴스스텝] 경주 라이온스클럽이 추석을 맞아 지역 내 어려운 이웃에게 백미를 기탁했다.경주 라이온스클럽연합은 지난 22일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서 추석 명절을 앞두고 복지 위기가구를 위해 백미 10kg 152포(500만 원 상당)를 경주시에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이근훈 위원장을 비롯해 클럽 회원 10여 명이 참석해 따뜻한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경주 라이온스클럽연합은 경주 지역 12개 클럽 600여 명의

울진군 근남면, 2025년 노인일자리 안전 및 소양교육 실시

[뉴스스텝] 울진군 근남면은 지난 9월 22일 근남면문화체육센터 제동관에서 노인일자리사업 참여 어르신 148명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 및 소양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교육은 어르신들의 안전한 사업 참여와 건강한 노후생활을 위해 소방안전 교육과 웃음힐링 교육으로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 근남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는 총 148명의 어르신이 참여하고 있으며, 1월부터 12월까지 마을 환경개선

서산시 인지면,‘마을로 찾아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창구’확대 운영

[뉴스스텝] 충남 서산시 인지면은 9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고령자와 교통취약계층을 위한‘마을로 찾아가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창구’를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7월 21일부터 25일까지 운영됐던 『1차 마을로 찾아가는 민생회복 소비 쿠폰 신청』 창구는 12개 마을을 순회하며 수해 복구 등으로 시간이 부족했던 주민들과 이동이 불편한 고령자 등의 큰 호응을 얻으며 403건의 신청을 받아 처리하는 성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