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마켓몰청량', 글로벌 넘버원 전통시장 만든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2: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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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형 구청장, 성공 전략 키워드 ‘쾌적, 안전, 연결’ 제시
▲ 동대문구 프레스투어 (청량리 전통시장 투어)

[뉴스스텝] 서울 동대문구는 27일 오후 서울시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현장방문(프레스 투어)을 개최하고 구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현장방문은 국토부 공간혁신구역으로 선정된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마켓몰청량’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는 청량리시장과 ‘케데헌’의 한의원으로 알려진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이필형 구청장이 직접 함께 걸으며 설명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이 구청장은 ‘마켓몰청량’은 변화와 혁신으로 새롭게 태어날 ‘내일의 청량리시장’을 일컫는 통합 브랜드라고 말했다. 동대문구가 지속 가능한 성장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핵심 전략이라며, 살아남는 것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시장’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청량리시장’에서 ‘마켓몰청량’으로 가는 성공 전략으로 ‘쾌적, 안전, 연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먼저, ‘쾌적’은 환경 개선과 공간 혁신을 통해 쾌적한 마켓몰청량을 만든다는 거다. ▲거리가게=서울 자치구 최초 ‘거리가게 실명제’ 실시, 전국 지자체 최초 ‘도로법 특사경’ 지정을 통해 현재 578개소 중 254개소(44%)를 정비했다. 100% 정비가 목표다. ▲공간혁신구역=청량리역 일대가 국토부 공간혁신구역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원선 지하화 및 행정문화복합타운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청량리역 광장=동대문구에는 흥인지문, 동대문시장, DDP 등이 없다. 청량리역 광장을 정비하면서 구의 정체성을 새롭게 구축하는 상징물을 건립한다. 세종대왕기념관과 연계하여 세종대왕 해시계를 모티브로 한다. 이름도 세종광장으로 바꾸고, ‘아침을 여는 문, 동대문’이라는 도시브랜드를 구현한다. ▲나인보우 마켓=청량리시장 9곳은 ‘9bow 마켓’이라는 테마로 재편한다. 여기에 문화광장, 스카이워크(옥상길), 미디어아트보행로 등을 조성한다. 세계 미식가의 거리, 한옥 감성 거리를 조성하고 한옥마을을 정비한다.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청량리종합시장은 ‘서울시 2기 디자인 혁신 전통시장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 기존 시설현대화사업과 달리 혁신적인 디자인을 입혀 관광명소를 조성한다. 다만, 올 7월에 서울시 투심위에서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내년 2월 투심위에 직접 나가 사업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적극 어필하겠단다.

다음, ‘안전’은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구축을 통해 안전한 마켓몰청량을 만든다는 거다. ▲빛의 거리=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가에서 청량리역을 지나 마켓몰청량으로 이어지는 동대문구 중심도로 왕산로에 ‘빛의 거리’를 조성한다. 광장에는 ‘빛의 터널’을 만든다. 밤이 아름다운 도시, 밤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단다. ▲문화복합공간=경동시장은 인프라와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갖춘 곳이다.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 스타벅스 경동1960점 등 MZ세대들의 핫플레이스가 된 지 오래다. 여기에 스마트배송체계, AI안내로봇 등 혁신 기술을 접목한다.

끝으로 ‘연결’은 사람과 공간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잇는 ‘연결 도시’를 만든다는 거다. 현재 청량리시장 1일 유동 인구는 평일 3만 명, 주말 10만 명 내외다. 최근 2년간 시장 월평균 점포별 매출액은 70.4%나 증가했다. ▲동북권 대표 거점=2030년이 되면 청량리역에는 GTX-B·C노선, 면목선 등 12개 철도 노선이 집결하는 수도권 최대 환승 거점이 된다. 하루 이용객도 30만 명으로 추정한다. ▲마켓몰청량 연결=청량리역에서 내린 이용객들은 왕산로 빛의 거리를 통해 마켓몰청량으로 연결된다. 마켓몰청량 내에서는 전통시장 거리를 조성하고, 옥상 공간과 입체 보행통로 연결을 통해 보행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수직 및 수평으로 입체 동선에 맞게 이용객들이 흐르게 한다. ▲대학가 연결=반대 방향으로는 대학가로 연결된다. 대학가 중심에 ‘회기랑길’을 육성하여 신촌과 홍대에 버금가는 대학가로 만든다. 대학가에서 카이스트, 고려대로 이어지는 홍릉로에는 ‘지식의 거리’를 조성한다. ▲K-웰니스 연결=‘케데헌’의 한의원 닮은꼴로 알려진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올 초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 수가 4배 증가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한약재시장인 서울약령시는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중심으로 K-웰니스의 대표 명소로 성장하고 있다. ▲순환 구조=마켓몰청량, 청량리역, 대학가는 트라이앵글 형태의 순환 구조가 되어, 서로 유기적 연결을 통한 시너지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한다.

이 구청장은 마켓몰청량을 “관광객들이 머물고 싶은 시장, 계속 찾고 싶은 시장”으로 만들겠다며, 전통시장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동대문구의 도전과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또한 “‘절박함과 절실함’이 힘이 되어 변화와 혁신을 반드시 성공으로 이끌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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