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 다산박물관 특별전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1-10 13:00:16
  • -
  • +
  • 인쇄
다산 매조도(梅鳥圖) 원본, 210년 만에 강진에서 선보여
▲ 특별전시회 포스터

[뉴스스텝] 강진군 다산박물관은 오는 11월 15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024년 3월 10일까지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시절 가족을 향해 쓴 애틋한 시와 편지를 주제로 ‘동백꽃은 지고 봄은 오고’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강진군 다산박물관, 실학박물관이 공동으로 기획한 전시로 그간 다산의 학문적 업적 위주의 전시에서 벗어나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 등 인간적인 면모를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보물 ‘다산사경첩’을 비롯해 ‘상심낙사첩’, ‘이암추음권’ 등 정약용의 친필 편지와 그림 작품 30여 점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이번 전시는 다산 정약용 선생이 강진으로 시집간 딸에게 보낸 매화병제도 원본이 210년 만에 강진에서 전시된다는 점에서 각계각층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시관은 다산 정약용이 유배 중 가족과 주고받은 편지를 소재로 ▲1부 유배길에 오르다 ▲2부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 ▲3부 홍혜완의 남편 ▲4부 아버지 정약용 ▲5부 그리운 형제호 총 5부로 구성됐다.

1부 ‘유배길에 오르다’에서는 1801년 신유박해에 연루된 정약용이 유배길을 떠나며 가족·친지와 이별하는 순간의 심경을 시로 읊은 영상을 시작으로, 2부 ‘유배지 강진과 고향 마재’에서는 부모·형제와의 추억이 깃든 곳이자 처자식이 있는 고향 마재(現 남양주시 조안면)를 그리워하며 읊은 시와 관련 유물을 만날 수 있다.

3부 ‘홍혜완의 남편’에서는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유배지에서 자신을 대신해 집안을 건사해야 했던 부인 홍혜완을 향한 미안함과 애틋한 심경을 보여준다. 혼인한 지 30년된 1806년 겨울, 유배지에서 찬 겨울을 나고 있을 남편 정약용을 걱정하며 부인 홍혜완이 보낸 시도 감상할 수 있다.

4부 ‘아버지 정약용’에서는 유배지에서 접한 막내아들 농아의 사망 소식에 비통해하며 쓴 편지, 두 아들 학연과 학유를 다독이고 훈육했던 편지, 딸의 결혼을 축하하며 보낸 시화 등을 통해 아버지로서의 면모를 조명한다.

5부 ‘그리운 형제’는 정약용이 ‘나를 알아주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표현한 둘째 형 정약전과의 형제애를 다룬다.

다산박물관은 이외에도 올해 신규로 초의선사의 다산초당도를 토대로 재현한 다산정원과 뿌리의 길 등 실감 미디어 콘텐츠와 다산 유물을 디지털 콘텐츠로 검색 관람할 수 있는 미디어 아카이브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진원 군수는 “이번 전시가 아버지, 남편, 형제로서 다산 정약용 선생을 되돌아 보고 엄청난 분량의 저서를 집필할 수 있었던 원천이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사랑’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뿌리의 길, 다산의 정원 실감 미디어 콘텐츠 등 신규 콘텐츠를 지역민들이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이재명 대통령 부부 교회 예배 참석

[뉴스스텝]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성탄절을 맞아 오늘 오전 인천 해인교회에서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했으며,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이었을 때 지역구였던 계양구에 소재한 작은 교회이다.지금도 교인 중에는 노숙인,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이 많으며, 노숙인 쉼터 등 여러 지역사회 사업을 하며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들에게 온기를 전달하고

서울시 성탄절 밤 한파주의보 발효에 따른 긴급 대응체계 가동...취약계층 보호 총력

[뉴스스텝] 서울시는 12월 25일 오후 5시, 김성보 행정2부시장 주재로 한파 대응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취약계층 보호를 중심으로 한 빈틈없는 상황관리체계를 가동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9시 기준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예정으로, 당분간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시는 한파로 인한 시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24시간 한파 종합지원상황실 가동 수도관

칠곡군,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 개최

[뉴스스텝] 칠곡군과 칠곡교육지원청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1박 2일간 서울지역에서 칠곡미래교육지구사업의 일환으로 ‘2025 호이 멘토링 겨울방학 캠프’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지난 8월 호이 멘토링 여름 캠프에 이어 칠곡 출신 멘토-멘티의 소통을 통해 학업과 생활 전반에 대한 고민을 나누고, 지역 선후배 간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공개모집으로 선발된 칠곡군 출신 대학생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