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제주 4.3 추모곡 로마 바티칸에서 울려 퍼진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4 12:35:27
  • -
  • +
  • 인쇄
오스나브뤼크시와 평화‧문화‧환경정책 교류 추진
▲ 올프강 베커만 시의회 의장, 카타리나 옵라든 문화국 국장, 한동수 의원

[뉴스스텝] 제주 4.3 추모곡인 '평화 레퀴엠'이 오는 6월 말에 로마 바티칸 대성당에서 연주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의회 한동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이도 2동을)은 13일 유럽 복스인 아르떼 음악협회의 초대로 독일 오스나브뤼크에서 열린 '제주 4.3 평화 레퀴엠' 관련 회의에 참석해 실무 협의를 진행했다.

'제주 4.3 평화 레퀴엠' 행사는 제주 4.3 유족이자 독일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부종배 성악가의 기획으로 시작됐다.

공연은 제주 출신 문효진의 작곡으로 자코포 시파리(Jacopo Sipari)의 지휘 아래 복스인 아르떼 음악협회와 로마 오페라극장 측 연주자 그리고 로마와 제주의 청소년들의 협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복스인 아르떼 예술감독인 리카르도 타무라(Ricardo Tamura)는 "이번 레퀴엠은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특별한 관심 속에서 이뤄지는 만큼 더욱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제주의 아픔을 위로할 뿐만 아니라 평화를 위한 세계인의 참여와 위로의 메세지가 국제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한, 한동수 의원은 독일 방문 중 오스나브뤼크시 울프강 베커만(Wolfgang Beckermann) 시의회 의장, 카타리나 옵라든(Kathrina Opladen) 문화국 국장, 알리체 카데두(Alice Cadeddu) 독일연방정부 문화부장관 특별보좌관, 스벤 위르르겐젠(Sven Jürgensen) 레마르크 평화재단 이사장과 만남을 가졌다.

울프강 베커만 의장은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의 최근 비상계엄 소식에 놀랐고 민주적인 절차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평화 도시의 상징인 제주와 오스나브뤼크시 간의 다양한 교류를 통해 한국이 빠른 안정과 민주적 회복을 찾기를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카타리나 옵라든 국장은 “지난해 오스나브뤼크 시립극장 시즌 공연에서 최고관객상을 받은 해녀(haenyeo) 작품을 보고 제주의 여성과 문화에 관심이 많다"며, ”이번 9월에 열리는 베스트팔렌 조약 기념 축하 국제 페스티벌에 제주 해녀 영화를 개막작으로 상영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제주포럼에도 참여했던 엘리체 카데두 보좌관은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놀라운 자연 경관에 감탄한다"며,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환경 정책을 제주와 공유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스벤 위르르겐젠 레마르크 평화재단 이사장은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수상 소식을 듣고 레마르크와 한강 두 작가가 추구하는 평화가 같은 길을 가고 있다”며, “앞으로 제주 4.3에 대해 관심을 갖고 문학을 통한 교류도 열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한동수 의원은 "제주 4.3 레퀴엠 추진위원회를 조속히 준비하여 제주 4.3 추모 행사가 전 세계인의 관심 속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오스나브뤼크시와의 평화, 문화, 환경 교류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독일 방문은 한동수 의원의 정치후원금과 자부담으로 진행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제주도, MZ세대 맞춤형 관광 발전방안 연구 완료

[뉴스스텝] 제주를 방문하는 MZ세대(1980-2010년대 출생)는 로컬 경험과 환경 윤리를 중시하는 가치소비자이자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유하는 특성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외국인 MZ세대는 내국인의 2배에 달하는 소비력을 보이며, 제주 관광의 새로운 핵심층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한국관광외식문화원에 의뢰해 진행한 ‘제주 MZ관광 발전방안 연구용역’

전라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 전남 대표 생활복지 모델로 자리매김

[뉴스스텝] 전라남도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출범 5년 만에 27만 6천 가구를 지원하는 등 마을 이웃과 함께 취약계층의 생활 불편을 신속히 해결하는 전남 대표 생활복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우리동네 복지기동대는 2019년 4월, 전국 최초로 민관협력 봉사조직으로 출범했다. 복지기동대는 마을 이장·부녀회장, 생활 밀접 기술을 가진 주민, 자원봉사자들이 공무원과 함께 이웃의 어려움을 살피고 해결하는

추석 연휴, 가족과 함께 경기옛길 걸어요. 경기도, 4개 코스 추천

[뉴스스텝] 경기도가 추석 연휴와 나들이 하기 좋은 가을을 맞아 경기도의 대표 역사문화탐방로인 ‘경기옛길’의 주요 코스를 추천했다.경기옛길은 조선시대 한양에서 전국으로 연결되던 주요 교통로를 역사적 고증과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조성한 탐방로다. 현재 총 7개 길, 56개 구간, 677km에 달한다.우선 의주길 제5길 임진나룻길(파주)은 파주 독서삼거리에서 임진각까지 이어지는 코스다. 율곡 이이의 자취가 남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