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청자골 참새학교 시즌2 성황 운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25 12:4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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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김장-청자-공동체로 엮은 3박 4일의 체류형 전승 프로그램
▲ 부안군, 청자골 참새학교 시즌2 성황 운영

[뉴스스텝] 부안군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3박 4일간 부안무형유산종합전수교육관 일대에서 청자골사회적협동조합 주관으로 도농교류 프로젝트 청자골 참새학교 시즌2를 운영했다고 밝혔다.

청자골 참새학교 프로젝트는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투입하여 도시와 농촌 아이들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여 생활관광 인구를 확대하고 관계 인구를 유입하여 정주 인구 증대를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이번 청자골 참새학교 2기는 전국 9가족(9팀) 21명이 참여했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장단을 배우고 김장을 담그며 청자에 상감을 새기는 등의 체류형 지역문화 전승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여 부안만의 고유한 전통문화의 매력을 느끼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청자골사회적협동조합은 2022~2024년 ‘소생활권 활성화 사업’의 결실로 주민 9명이 설립한 비영리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청자골은 보안면 고려청자 가마의 기억에서 비롯된 이름으로 함께 지켜 온 고려청자 가마의 역사와 전통을 사람‧이야기‧지역문화가 어우러진 현재의 삶 속에서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뜻을 담고 있다.

도시와 농촌, 과거와 현재를 잇는 머물며 배우는 로컬 경험을 꾸준히 만들어 왔으며 시즌 2에서는 특히 관계인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장단 교실, 청자 교실, 밥상 교실, 김장 교실 등의 지역문화 전수 프로그램을 일자별로 체험하며 농촌 지역 문화를 오감으로 느끼고 아이와 함께 자연 속에서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며 “3박 4일 동안 서로의 따뜻한 교감과 주민들의 세심한 배려와 친절에 감동하여 기회가 된다면 또 부안을 방문하여 더욱 다양하고 즐거운 체험들을 배우고 즐기고 싶다”고 전했다.

청자골사회적협동조합 박연미 대표는 “대규모 인프라도 지역 발전에 의미가 있지만 100년 뒤 남을 자산은 지역 고유성에 뿌리내린 세대를 잇는 무형문화”라며 “부안의 무형유산을 바탕으로 전승·교육·관광을 통합 운영하고 전수관의 불이 꺼지지 않도록 지역과 행정이 함께 힘을 모으길 바란다. 그런 취지에서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부안농악보존회 김기곤 회장은 “민‧관이 함께 지방소멸대응을 위해 준비한 가족 참여형 지역문화 전수 프로그램 참새학교 2기가 뜨거운 반응과 함께 잘 마무리 되어서 기쁘고 이를 계기로 일회성 행사가 아닌 생활인구 및 관계인구 증대를 견인하는 전승 인프라로 자리매김 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했다.

첫날 참가자들은 징·장구·북·꽹과리 중 악기를 정해 기초 장단을 배우고 분반 연습으로 호흡을 맞췄다.

둘째 날에는 이레농원에서 오디를 통해 친환경 농업의 중요성을 배우고, 부안청자박물관에서 상감 청자를 체험했다.

이어 매창문화제 현장에서 부안군립농악단 공연을 관람하며 지역의 흥과 미감을 몸으로 체득했다.

셋째 날 오전에는 반계서당에 올라 실학의 의의를 배우고 오후에는 합주로 진을 짠 뒤 로컬 재료로 김장을 담갔다.

저녁에는 부안농악보존회, 청자골 조합원 등 지역민 30여 명과 판굿 한마당을 펼치며 세대가 어울린 잔치를 만들었다.

마지막 날에는 청자골 참새학교 발표회와 수료식으로 여정을 마무리했고, 참가 가족은 여정 내내 배움여권에 기록을 남겼다.

로컬 식탁도 인상적이었다.

조합원인 보안면 주민들이 부안로컬푸드직매장에서 고른 제철 식재료로 매 끼니를 정성껏 준비했고 참가자들은 “여행지에서 주민과 마주 앉아 먹는 밥은 처음”이라며 감동과 감사를 전했다.

식탁은 휴식이 아니라 지역을 배우는 또 하나의 교실이었다.

현장 반응은 뜨거웠다.

한 학부모는 “농악을 ‘공연’으로만 보던 시선을 넘어 아이의 집중과 팀워크가 무대에서 빛났다”고 했고 초등학생 참가자는 “처음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진을 짜고 함께 연주하니 무대 한가운데 서 있었다”고 말했다.

사회성·협업 효과에 대만족이며 농촌 초등학교 수업·현지 시장·지역 아이들과의 교류를 희망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이번 청자골 참새학교 2기 프로그램을 통해 전수관이 지역 전통문화 전승‧교육‧관광이 연결되는 공간으로 활용됐고, 민간단체와 협력해 참여‧연주‧발표 중심의 체류형 무형유산 전승 모델을 구체화했으며, 관계인구를 넓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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