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역예술지원사업 선정 '우리가 가요! 움직이는 예술문학관!' 광주광역시 편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3 12: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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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이 만나는 자리… 지워진 이름으로 불러내다.
▲ 염연화 북콘서트 배너

[뉴스스텝] 주 광산구 장덕도서관이 오는 9월 11일 오후 7시, 특별한 북콘서트 무대로 변신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엘피스토리(LP STORY)가 주관하는 '우리가 가요! 움직이는 예술문학관!' 광주 지역 편으로, 이번 무대의 주인공은 동화작가 염연화의 신작 청소년소설 『지워진 사람들』이다.

『지워진 사람들』은 한국전쟁 직후 벌어진 국민보도연맹 학살 사건을 소재로 한다. 좌익 척결이라는 명분 아래 수많은 민간인이 이유 없이 희생된 사건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오랫동안 침묵 속에 가려져 있던 기억을 다룬다. 염연화 작가는 주인공 ‘용실’과 ‘송애’의 시선을 통해 지워진 사람들의 삶과 아픔을 드러낸다.

이번 북콘서트는 단순한 책 낭독이나 토론이 아닌 문학·음악·퍼포먼스가 어우러지는 융합 공연으로 기획됐다. 작곡가 승지나 씨는 소설의 감정을 음악으로 풀어내고, 마술·마임이스트 김기민 씨는 무언의 몸짓으로 지워진 흔적을 복원한다. 또한 샌드아티스트 옥혜정 씨는 모래 위에 펼쳐지는 영상으로 기억의 장면들을 그려낸다.

특히 이번 공연이 광주에서 열린다는 점이 의미 깊다. 광주는 1980년 5월의 비극을 겪으며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증언해온 도시다. 『지워진 사람들』이 다루는 국가폭력의 기억 역시 광주의 역사와 맞닿아 있어 더욱 큰 의미가 있다.

염연화 작가는 “광주는 내게 단순한 삶의 터전이 아닌 기억과 증언의 도시”라며 “이곳에서 독자들과 이 작품을 나누는 일은 또 다른 시대의 진실을 현재로 불러오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북콘서트 기획과 진행을 맡은 권미강 씨는 “이번 북콘서트는 과거의 아픔을 다시 불러내 관객과 함께 기억하고 성찰하는 시간”이라며, “지워진 이름을 다시 호명하는 일은 결국 우리 모두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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