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운현궁, 첫 창작음악극 ‘상현망’으로 흥선대원군 이야기 무대에 선보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0-16 12:4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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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선대원군과 조선후기의 역사를 담은 ‘이야기식’(스토리텔링) 음악극
▲ 운현궁 스토리텔링 음악극 '상현망'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는 오는 10월 18일 저녁 18:30에, 흥선대원군의 사저였던 운현궁(종로구 삼일대로 464) 노락당(老樂堂)에서 창작음악극 ‘상현망’을 무료로 공연한다. ‘상현망’은 운현궁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창작음악극으로 흥선대원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공연의 제목인 ‘상현망’은 ‘보름달을 향해 차오르는 달’이라는 뜻으로 조선후기를 배경으로 한다. 이하응이 ‘대원군’이 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세도정치로 혼탁하던 세상 속에서 둘째 아들 이명복(훗날의 고종)을 왕위에 올리고 ‘흥선대원군’이 되어 개혁정치를 펼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공연은 총 12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흥선대원군 역은 배우 이형주, 신정왕후역은 배우 문혜주가 맡았다. 특히 극중에서 연주되는 창작곡 ‘상현망’을 주목할 만 하다. 거문고, 꽹과리, 취타대 나발 등 우리 전통 음악과 민자방울, 종, 핸드벨, 티벳 종 등 이국적인 타악기의 선율을 더하여 흥선군의 심리를 묘사한다. 또한 극을 해설해주는 소리꾼(전기수) 역할의 ‘얼럭광대’의 노랫가락과 배우들의 춤사위 등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흥선대원군의 의지와 이를 둘러싼 복잡한 심경들을 담아냈다.

‘상현망’은 “해를 삼킬 수 없다면 달을 띄우리라”, “칠흑같이 어두운 세상엔 달이 필요한 법”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훗날 고종이 되는 둘째 아들 이명복을 온 세상을 밝게 비추는 ‘해’에 비유하고 흥선대원군을 어두운 곳을 밝히는 ‘달’에 비유했다.

이번 운현궁 ‘상현망’은 사전예약 40석이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선착순 마감됐으나, 남은 약 25석은 16:30부터 운현궁 노락당 행사부스에서 현장예약이 가능하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운현궁 최초의 창작 음악극 ‘상현망’은 개혁정치를 향한 흥선대원군의 강인한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을 시작으로 앞으로 운현궁에서 조선 후기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여러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운현궁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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