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깊어가는 광양에서 만나는, 놓치면 후회할 ‘전시 3선’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0 12:3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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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BLACK’ 폐막 임박, ‘마나 모아나’·‘예술과 치유’ 등 광양 겨울 전시 풍성
▲ 광양에서 만나는, 놓치면 후회할 ‘전시 3선’

[뉴스스텝] 광양시가 깊어가는 겨울, 수준 높은 전시를 관람하며 따스한 위로와 특별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실내 문화공간을 소개했다.

전남도립미술관과 인서리공원에서는 검정의 깊이를 경험하게 하는 ‘BLACK·BLACK’ 전, 태평양의 영혼을 불러오는 ‘마나 모아나’, 예술의 치유적 힘을 되묻는 ‘예술과 치유’ 전 등 굵직한 전시들이 시민과 관광객을 맞고 있다.

전남도립미술관의 ‘BLACK·BLACK’전 은 동아시아 남종화의 먹빛과 서구 앵포르멜의 블랙 회화를 현대미술의 관점에서 교차 조망한 전시다.

피에르 술라주(Pierre Soulages), 한스 아르퉁(Hans Hartung), 자오우키(Zao Wou-Ki)를 비롯해 이우환, 이응노, 이강소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와 남도 수묵의 계보를 잇는 작가들의 작품 70여 점을 통해 동서양 미학이 연결되고 충돌하며 새로운 미적 언어가 형성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12월 14일 폐막을 앞두고 있으며, ‘검정’의 미학을 가장 강렬하게 체감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막바지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마나 모아나(Mana Moana)–신성한 바다의 예술, 오세아니아’는 프랑스 케브랑리-자크시라크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이 공동기획한 순회전으로, 오세아니아의 독창적 예술·신화·항해 문화를 국내에서 깊이 있게 조명한다.

‘마나(mana)’는 조상의 신성한 힘, 모아나(moana)’는 모든 생명을 품는 바다를 뜻한다.

태평양 섬들의 카누·장신구·의식 관련 유물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바다를 경계가 아닌 연결의 길로 바라보는 독특한 문화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이번 전시는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인서리공원 반창고갤러리에서는 수호갤러리가 기획한 《예술과 치유(ART AND HEALING)》가 12월 3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요셉 보이스가 제안한 ‘사회적 조각(Soziale Plastik)’ 개념을 현대 시선으로 재해석하며, 예술이 개인과 사회의 치유적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전시에는 백남준, 김창열, 이강소, 변용국, 정성원, 김기섭, 양지훈, 최미영, Asao Kawahara, Liz 등 국내외 작가 11인이 참여했다.

전시는 감각을 깨우는 프롤로그부터 치유·성찰·참여예술로 이어지는 네 개 섹션으로 구성돼 관람객의 심리적 몰입을 유도한다.

이현주 관광과장은 “겨울철 광양 관광은 자연 풍경뿐 아니라 수준 높은 전시와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더해지며 한층 풍성해지고 있다”며 “전남도립미술관과 인서리공원을 비롯한 도심 곳곳의 문화공간에서 광양만의 감성 겨울 여행을 즐겨보시고, 예술을 통해 따스한 위로와 특별한 영감을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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