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3,436 고립가구 발굴 9,322건 서비스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2-16 10: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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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및 우수 사례 발표…3,436 고립가구 발굴 2,137가구는 복지관 이용없던 신규 발굴
▲ 2025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 사례공유회

[뉴스스텝] 서울시와 서울시복지재단이 올 4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나아가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한 전담기구의 역할과 고도화 방안 등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12일,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는 '2025년 지역단위 고립가구 전담기구 사례공유회'가 열렸으며 행사에는 전담기구로 지정된 64개 복지관, 자치구 관계자, 타시도 유관부서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울시는 2024년 10월 ‘서울시 외로움·고립은둔 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했으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만들어가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2025년 4월부터 64개 복지관을 전담기구로 지정하고 지역 중심의 고립 대응 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중이다. 전담기구는 지역사회에서 고립가구를 발굴하고 필요로 하는 복지서비스 제공과 관계망 형성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올 한 해 전담기구 운영 결과가 발표됐다. 올해 전담기구는 총 3,436가구의 고립가구를 발굴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9,322건의 일상지원, 정서지원, 관계망 연결 등 다양한 서비를 제공했다. 특히 복지관 서비스 이용 경험이 거의 없었던 신규발굴도 2,137가구가 포함되어 있다.

고립가구 발굴은 방문·연락·주민신고·자치구 협력을 통해 이뤄졌으며, 발굴 유형은 관계지원군(961가구), 일상지원군(732가구), 일상위험고립군(744가구), 집중관리군(297가구), 긴급위기군(702가구) 등으로 다양했다.

지원실적은 총 9,322건으로, 맞춤형 프로그램(2,341건), 커뮤니티 조직 활동(1,818명), 일상지원(1,644건), 정신건강지원(174건), 안부확인(2,904건), 타기관 연계(441건) 등이 수행됐다.

노혜진 강서대학교 교수는 고립가구 4,4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 외로움 및 고립 위험 체크리스트’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고립 위험군의 심리·관계·생활 영역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가구별 지원 필요도와 개입 방향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본 분석 결과는 서울시 전담기구의 개입 효과를 검증하고, 향후 정책 수립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사례발표 시간을 통해서는 전담기구가 어떤 식으로 고립 가구를 변화시켰는지 공유됐다.

신립종합사회복지관은 고립가구와 꾸준한 접촉과 생활 회복 중심의 ‘전담기구 운영전반’ 경험을 공유, 방화6종합사회복지관은 은둔·거부 가구를 ‘끈기와 반복적 만남’으로 연결한 사례 발표, 유린원광종합사회복지관은 관계 치유를 위한 ‘서울연결처방’ 실천 사례를, 꿈의숲종합사회복지관은 문턱을 낮춘 지역 커뮤니티 기반의 ‘서울마음편의점’ 운영 사례 소개, 생명의전화사회복지관은 민·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지역 안전망 구축 과정을 소개했다.

사례 발표를 통해 개별 기관들이 지역 특성에 따라 고립가구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식을 개발해 왔음을 알 수 있었으며, 전담기구가 단순 서비스 제공을 넘어 고립을 예방하는 지역 중심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시는 올해 운영성과를 토대로 내년에도 고립가구 조기 발굴, 관계망 회복 프로그램 확충, 자치구·동주민센터 협력체계 고도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며 ‘외로움 없는 서울’을 위해 전담기구 운영 등을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전담기구가 지역에서 수행한 발굴·지원 활동은 고립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대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지역 기반 고립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하여 시민들이 외롭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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