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괴담을 창작 레지던시로 승화시키는 국내 첫 시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0 12:30:43
  • -
  • +
  • 인쇄
14일 레지던시 〈넋의 밀도 위를 걷다〉 참가자 모집
▲ 레지던시 〈넋의 밀도 위를 걷다〉 참가자 모집

[뉴스스텝]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산 청년마을 내일(대표 박정수)에서 청년 창작자를 대상으로 하는 14일 로컬 레지던시 〈넋의 밀도 위를 걷다〉참가 신청을 5월 25일까지 받는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산 지역에 전해 내려오는 괴담과 전설을 단순한 흥밋거리로 소비하지 않고, 지역 고유의 기억과 정서를 기록·창작의 언어로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참가자는 수덕사·예당호·예산시장·가야산 등을 직접 걸으며 인터뷰·사진·음원 등을 채집하고, 예산 시가지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내일숲’에서 편집·영상·지도 제작 과정을 거쳐 소책자(ZINE), 10분 다큐멘터리, ‘괴담 트레일’ 지도를 완성하게 된다.

모든 결과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CC BY-NC-SA) 라이선스로 공개되며, 8월 예정된 순회전시 〈넋의 서랍〉과 독립서점 ‘내일은 밝음’ 상시 판매를 통해 대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예산 청녀마을은 참가자 전원에게 예산 시내 숙소 14박과 조·석식 총 10회를 무상 제공하고, 스토리 작가·영상 크리에이터·노포 상인으로 구성된 멘토단의 1:1 코칭도 지원한다.

레지던시가 종료된 뒤에는 ‘내일숲’ 장기 입주 기회(1–3개월) 평가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모집 대상은 만 19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으로 전공이나 직업에 제한이 없으며, 스마트폰만 있어도 참여할 수 있도록 장비 교육을 포함한 기본 워크숍이 제공된다.

지원자는 6월 1일 자정까지 ‘내일숲’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연결된 구글폼을 작성하면 된다.

1차 서류 통과자는 6월 4·5일 양일간 ZOOM으로 인터뷰를 진행하며, 최종 합격자는 6월 9일 개별 통보된다.

레지던시 본 일정은 6월 13일부터 27일까지 14일간 예산 현지에서 운영된다.

박정수 예산청년마을 대표는 “예산은 평야와 산이 맞물린 길목이자 피난처였고, 그만큼 묻힌 기억이 많은 땅”이라며 “이번 레지던시가 두려움의 이야기를 치유의 기록으로 전환하고, 청년 창작자에게는 로컬 IP를 발굴하는 새로운 실험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넋의 밀도 위를 걷다〉는 행정안전부 ‘2025 청년마을 만들기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내일마을 협동조합은 2023년 설립 이후 로컬 아카이빙과 청년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기획하며, 예산군 3층 복합문화공간 ‘내일숲’을 거점으로 지역-청년 연계 모델을 확장해 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성대한 개막

[뉴스스텝] 전라남도는 2일 ‘K-푸드의 원류’ 남도미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2025 남도국제미식산업박람회’ 개막식을 목포 박람회장 특설무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김영록 전남도지사, 강형석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원이 국회의원, 조석훈 목포시장 권한대행, 김대중 전남도교육감, 김태균 전남도의회 의장,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 등 주요 내빈이 참석했다.또한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칼리드 주한 말

다시 돌아온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경기도·경상원, 하반기 참여 점포 모집 시작

[뉴스스텝] 지난 6월 도내 400여 상권에서 도민들의 큰 호응을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 행사가 다시 시작한다.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하 경상원)은 오는 11월 22일부터 30일까지 9일간 도내 약 370개 상권에서 ‘2025년 하반기 경기 살리기 통큰 세일’(이하 통큰 세일)을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 2024년 처음 시작한 ‘통큰 세일’은 내수 회복을 통해 민생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산울동 공원 조성, 주민의 여유로운 일상 지원

[뉴스스텝]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행복도시 6-3생활권(산울동) 공원(1공구) 조성공사를 9월 30일 완료하고 주민들에게 휴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개방해 나아갈 계획이라 밝혔다.이번에 조성된 공원은 131,221㎡ 규모로 BRT도로와 인접해 있으며, 주거단지, 학교,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연결하는 보행 및 휴식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공원은 다양한 테마를 가진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