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규제철폐 4호' 소방 통합심의 첫 적용한 남대문 등 3곳 정비사업 통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6 12: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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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 개최 결과
▲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투시도

[뉴스스텝] 서울시는 ‘규제철폐 4호’를 적용해 소방 분야까지 포함한 최초 통합심의를 남대문7-1지구에 도입하고, 관수동3지구, 노량진4구역을 포함한 3건의 재개발사업을 통과시켰다. 이번 심의는 도시정비형과 주택정비형 재개발을 아우르며, 낙후된 도심을 주거·업무·관광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복합공간으로 재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5월 15일에 열린 제4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에서 ‘남대문구역 제7-1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변경)’, ‘관수동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정비사업(신규)’, ‘노량진4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변경)’ 등 3건의 사업시행계획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심의해 각각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남대문구역 제7-1지구(중구 남창동 9-1번지 일대)는 회현역 6번 출구와 삼익패션타운 등 남대문 전통시장 사이에 위치하며, 지하7층, 지상29층 규모로 도심 최초로 장기민간임대주택, 관광숙박시설 등을 건립하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이다. 대상지가 속한 남대문구역은 1977년 최초 결정된 이후 총 15개 지구 중 8개소가 정비사업을 완료했다. 이 중 제7-1지구는 1985년 8월 14일 사업을 완료해 커먼프라자 건물로 40여 년간 이용 후 다시 재개발을 하는 곳이다.

특히, 서울시는 이번 심의는 ‘규제철폐 4호’를 적용해 사업시행계획인가와 관련된 건축, 경관, 교통 등 기존 7개 분야에 최초로 소방분야를 포함한 ‘소방분야 통합심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건축, 경관은 물론 소방분야 전문가가 심의에 함께 참여해 소방분야 기준을 포함한 효율적인 건축계획 수립함으로써, 사업주체가 복잡한 심의 절차를 다시 거쳐야 하는 불편함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번 통합심의위원회는 주변 현황과 어울리도록 입면 개선 등을 보완 의견으로 제시했다. 이 외에도 타 심의 중복사항에 대한 종합심의가 가능해 심의기간 단축은 물론 상충의견 발생시 통합·일괄 검토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아울러 건설경기와 주택공급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남대문구역 제7-1지구는 사회초년생 등 1인 가구를 위한 장기민간임대주택 등 299세대, 오피스텔 54호를 공급해 도심공동화 방지와 도심 활력을 증진할 계획이다. 또한 남대문시장, 남산, 숭례문 등 지역 내 명소를 찾는 방문객을 위한 관광숙박시설(140실)을 도입해 관광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 대상지 북측 새로이 조성되는 도로는 AK타워와 레스케이프호텔 사이 도로와 연결하여 이 지역의 동서간(남대문시장8길~남대문시장10길)을 잇는 주요 보행축이 완성될 예정이다. 회현역 6번출구에서 남대문시장으로 가는 지름길 구간에 개방형 녹지 등을 조성하여 시장 내 부족한 녹지공간 및 휴게공간을 확충하고 지상1층 근린생활시설, 개방형 화장실 등을 개방형녹지와 인접 배치하여 가로활성화 및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시민 편의를 도모할 계획이다.

‘관수동구역 제3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종로구 관수동 59번지 일대)’은 지하8층‧지상26층 규모의 업무시설로 서울극장을 기억할 수 있는 도심 속 상징적인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대상지는 종로3가역에 인접하고 있으며, 입지 여건과 주변 개발 현황 등을 고려한 정비계획이 금년 2월에 수립된 바 있다. 과거 극장거리의 대표 중 하나였던 서울극장 자리로 이를 기억할 수 있는 표지석을 설치, 옛 서울극장 간판 등을 재현하여 상징적 경관을 제공한다. 또한, 미디어 스크린을 도입하여 과거 영화를 상영하는 상징적인 야외 광장을 계획하고 관수 풍경과 스크린이 투영되는 미러폰드 설치를 통해 도심속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상지 동남측에 모든 사람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녹지를 확보했으며, 시는 이를 통해 관수동 지역 일대에 부족한 녹지공간을 확충하고 시민의 휴식을 위한 활력있는 공간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측 돈화문로 변에 조성돼 있는 보도와 연계해 녹지와 어우러진 보행·휴게공간을 확보했으며, 대상지 남측 변은 관수동 구역 내 문화공원(예정)과 연결해 주요 보행녹지축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돈화문로와 수표로(옛 피맛길)변 지상1층은 개방형녹지와 연계한 근린생활시설을 계획하여 주변과의 가로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금번 통합심의위원회에서는 원활한 교통체계 및 주차 출입 구간 개선 등을 보완할 것을 주문했다.

금번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통해 관수동구역 내 업무기능을 강화하고, 청계천 및 주변지역 일대에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녹지공간 조성을 신속하게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노량진4 재정비촉진구역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동작구 노량진동 227-121번지 일대)’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과 7호선 장승배기역 인근에 위치하며, 공동주택 8개동(35층, 824세대)과 체육시설(기부채납)이 건립될 예정이다.

대상지 남북 방향으로 통경축을 계획하여 단지 내 개방감을 확보하고 경사 지형을 고려한 점층적 층수 계획을 통해 입체적이고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이 형성되도록 했으며, 아파트 주동을 분산 배치하여 녹지 및 광장 공간을 최대 확보하면서 시민들도 인근의 장승배기로 및 송학대공원에서 공공보행통로를 통해 자유롭게 진입하여 함께 활용될 수 있게 했다. 또한, 공공기여(기부채납) 시설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체육시설을 건립하여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공동주택단지를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된다. 통합심의에서는 단지 내 옹벽 구간 개선 및 주변 개발계획과 연계된 장·단기 교통 체계가 되도록 계획할 것을 주문했다.

대상지는 현재 해체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번 통합심의가 통과됨에 따라 사업시행계획 변경인가를 거쳐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내 모든 재정비촉진사업(8개 구역, 9,021세대 건립 예정)이 활발하게 추진됨에 따라 노량진 지역의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규제철폐 4호 적용 사례를 포함한 도시정비형 및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통합심의 통과로, 도심 속 노후된 환경이 양질의 업무·주거 단지로 탈바꿈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속도감 있는 통합심의를 통해 지역 활성화는 물론 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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