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올해도 한식 맞아 태조 건원릉 억새 자르는 '청완 예초의' 거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26 12: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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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동구릉 내 건원릉 억새 베고, 고유제 진행…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 김영민 배우 지난해 이어 올해에도 참여
▲ 청완 예초의 거행 모습(2024년 4월 5일)

[뉴스스텝]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오는 4월 5일 한식(寒食)을 맞아, 오전 9시 30분부터 구리 동구릉 내 태조 이성계의 건원릉(健元陵) 봉분을 덮고 있는 억새(靑薍, 청완)를 자르는 '청완 예초의(靑薍 刈草儀)'를 거행한다.

건원릉은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봉분이 억새로 덮여있는데, 『조선왕조실록』 등의 기록에 따르면 태조(太祖, 1335~1408년)의 유언에 따라 고향인 함흥의 억새를 옮겨와 봉분을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예로부터 매년 한식날마다 건원릉에서 예초(刈草, 풀베기)를 진행했다고 전해지는데, 국가유산청은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듬해인 2010년부터 매년 한식날에 억새를 베는 '청완 예초의'를 거행하고 있다.

'청완 예초의'는 봉분의 억새를 베는 ‘예초의(刈草儀)’와 1년간 자란 억새를 제거했음을 알리는 ‘고유제(告由祭, 중대한 일 이전이나 이후에 일에 대한 사유를 고하는 제사)’로 진행한다. 제사 후에는 조선왕릉 제향(祭享)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복(飮福) 행사도 함께 열린다. 특히, 궁능유적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김영민 배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예초의’에 참여해 예초 전 건원릉 능침을 살피는 ‘봉심’을 수행할 예정이다.

'청완 예초의'의 참관은 누구나 가능하며, 고유제에 제관으로 직접 참여하고자 할 경우 3월 28일부터 4월 2일까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선착순으로 총 6명(성인에 한해 1인당 1명 신청 가능)까지 신청 가능하다.

궁능유적본부 조선왕릉동부지구관리소는 조선왕릉 중 건원릉에서 유일하게 거행되는 '청완 예초의'를 통해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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