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권익위, 국유지 ‘지하 동굴’ 무단 사용 변상금, ‘지상’과 동일하게 부과…‘위법·부당’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2-23 12:20:07
  • -
  • +
  • 인쇄
중앙행심위, “지하공간 점유를 지상 점유와 동일하게 취급하는 것은 위법‧부당”…해당 사례별 사실관계·관계 법령 특수성 살펴야
▲ 국민권익위원회

[뉴스스텝] 과거 광산으로 사용되던 지하 공간(동굴)을 무단으로 점유한 경우, 그 지상(지면)을 직접 점유하는 것과 동일한 변상금을 부과하는 것은 위법·부당하다는 행정심판 결과가 나왔다.

국민권익위원회 소속 중앙행정심판위원회는 ㄱ회사가 국유지를 무단으로 점유·사용했다며 국유림관리사무소장이 ㄱ회사에 부과한 4,000만원의 변상금을 취소했다.

ㄱ회사는 과거에 활석광산으로 사용하던 국유지의 지하 공간(깊이 약 700m)을 개발하여 관광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관리소장은 금년 6월 ㄱ회사가 국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ㄱ회사에게 4,000만원의 변상금을 부과했다.

이에 ㄱ회사는 “토지의 지하 공간을 사용할 경우, 그 지상을 사용하는 데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고 보임에도, 그 지상을 직접 점유하는 것과 동일한 변상금을 부과한 것은 과도하다.”라며 올해 8월 중앙행심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중앙행심위는 “'국유재산법'상의 변상금은 그 재산에 대한 사용료의 120%를 부과하도록 되어 있으므로, 변상금을 부과하기 위해서는 먼저 올바른 사용료가 산정되어야 한다.”고 밝히면서, “국유지의 지상이 아닌 그 지하 공간을 사용하는 경우, 그 사용료는 해당 토지의 이용이 저해되는 정도에 따른 적정한 비율(최저 2.1% ~ 최고 9.4%)을 곱하여 산정하고('국유재산 입체공간 사용허가 지침') 이러한 규정은 사용료를 부과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변상금을 부과하기 위해 사용료를 산정하는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되어야 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국유지의 공중이나 지하 공간의 경우 그 지상을 직접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여 그 저해 정도가 매우 미미하거나 상당히 적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결국, 중앙행심위는 “단순히 국유지의 지하 공간을 사용하는 것과 그 지상을 직접 사용하는 것은 그 토지이용의 저해 정도가 상당히 다른 것임에도 이를 동일하게 취급하여 과도한 변상금을 부과한 것은 위법·부당하다.”라고 결정했다.

국민권익위 조소영 중앙행심위원장은 “이번 사례는 지하 공간이라는 토지이용의 특수성, 관계법령의 취지 등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아 발생한 분쟁”이라며, “앞으로도 중앙행심위는 해당 사례별로 사실관계 및 관계법령의 취지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억울한 권익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북경제! 위기 넘어 도약을 위한 금융협의회 개최

[뉴스스텝] 충북도는 13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에게 실효성 있는 정책자금 지원체계 고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 모색을 위한 금융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협의회는 병오년 처음 개최되는 회의로 이복원 도 경제부지사, 김성준 도 경제협력관 등 관계자와 농협은행, 신한은행, 국민은행, 기업은행, 산업은행, 한국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 주요 금융기관 및 신용보증기금, 충북신용보증재단 등 보

태안교육지원청, 공교육-사교육 상생 위한 교습비 조정안 마련

[뉴스스텝] 충청남도태안교육지원청은 지난 13일 태안교육지원청 교육사랑실에서 ‘2026년 제1회 교습비등조정위원회’를 개최하고 관내 학원 및 교습소의 교습비 단가 인상을 결정했다.이번 위원회는 지난 2024년 1월 이후 약 2년 만에 소집된 것으로, 그간 지속된 고물가 상황에 따른 학원 운영난 해소 요구와 충청남도 내 타 시·군 지역과의 교습비 단가 형평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위원회에서는

박승원 광명시장,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목감교 확장·광명스피돔 인근 개발’ 현안 협조 요청

[뉴스스텝] 박승원 광명시장이 김동연 경기도지사를 만나 목감교 확장과 광명스피돔 경륜장 인근 개발 등 광명시 주요 현안에 대한 경기도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박 시장은 13일 오후 ‘경기 민생경제 현장투어(달달버스)’ 일정으로 광명시를 방문한 김 지사를 비롯해 임오경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들과 함께 주요 현안 현장을 차례로 둘러보며, 광명시가 추진 중인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경기도 차원의 적극적인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