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산림병해충에 화학적방제 줄이고 친환경방제 늘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2-11-02 12: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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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산림병해충 방제 시 농약사용 최소화하고, 친환경·물리적방제 방법 확대
▲ 매미나방 페로몬트랩 성충 포충 사진

[뉴스스텝] 서울시가 농약 사용 위주의 산림병해충 방제에서 벗어나 다양한 친환경‧물리적방제를 통해 생태계 건강성 유지에 적극 나선다.

그동안 병해충 방제는 빠르고 효과가 뛰어난 농약 위주의 화학적방제를 주로 시행했으나, 해충뿐 아니라 꿀벌 등 곤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가 있었다.

시는 친환경방제의 일환으로 겨자오일을 이용한 벚나무사향하늘소 방제, 해충 발생 저감을 위한 알덩어리 제거, 매미나방 번식 방지를 위한 페로몬트랩 설치, 대벌레와 참나무시들음병 매개충 포살을 위한 끈끈이롤트랩 설치 등 다양한 비화학적 방제를 통해 효과를 확인해왔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친환경·물리적방제법을 시도할 예정이다.

여의도 왕벚나무에 피해를 주는 벚나무사향하늘소 방제를 위해 겨자오일을 이용한 친환경방제를 올해 최초 실시하여 작년 대비 해충발생량을 약 30% 감소시켰다.

아울러, 매미나방 수컷과 암컷의 교미 억제를 통한 발생밀도 감소를 위해 페로몬트랩을 설치하고, 대벌레 약충과 참나무시들음병 매개충(광릉긴나무좀) 포획을 위한 끈끈이롤트랩 설치, 소나무 수형조절 및 솎아베기를 통한 면역력 개선 등 농약 사용을 줄이기 위하여 다양한 친환경·물리적방제를 시행했다.

또한, 올 초 알덩어리 집중 제거로 매미나방 성충 발생이 77% 줄어든 바, 이번 겨울에도 해충 알덩어리 제거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도심공원 중 길동생태공원과 서울창포원을 농약사용 없는 ‘무농약 친환경방제 공원’으로 시범 관리하며 방제효과를 점검한다.

이 두 공원에서는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목초액, 식물추출액 등 친환경제재로만 산림병해충을 방제하여 효과를 확인하고, 효과가 높을 경우 도심의 다른 공원까지 확대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자치구에서 무농약 친환경방제 공원 관리 시 친환경방제 제품 구매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시는 꿀벌 보호를 위해 전국 최초로 ‘네오니코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금지하고, 그 외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에 대해서도 대체농약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왔다.

꿀벌에 독성이 강하여 꿀벌 피해 원인으로 거론되는 ‘네오니티노이드계 농약’ 사용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금지(’22.7.4.)했으며, 그 외 꿀벌에 독성이 있는 농약도 최대한 대체 농약을 사용할 것을 방제기관 및 약제 처방업체(1종 나무병원)에 협조 요청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산림병해충 농약을 사용하더라도 독성이 가장 낮은 등급의 저독성 농약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생태계 보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울시의 해충 생활사에 따른 다양한 방제방법은 ‘2022년 산림병해충 지역예찰·방제본부’ 모범사례로 선정(산림청, ’22.10.12.)됐으며, 2017년부터 현재까지 6년 연속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시 은평구 봉산 대벌레에 대해 약충 발견(’22.3.24.)과 동시에 생활사별 방제를 실시하여, 약충 초기에는 끈끈이롤트랩, 약충 중기에는 약제 방제 병행, 성충기에는 인력 포획을 통한 맞춤형 방제로 발생량을 크게 감소시켜 산림병해충 방제 모범사례로 선정(’22.10.12.)됐다.

아울러 서울시는 2016년 중랑구 용마산에서 소나무재선충병이 마지막으로 발생한 이후 철저한 예찰과 예방사업, 이동단속 및 반출·입 확인 등을 통해 지금까지 추가 발생이 없는 소나무재선충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장은 “기후변화 등으로 돌발해충이 늘어나고 다양한 산림병해충이 발생하여 어려움이 있지만, 철저한 예찰과 생활사별 적기 방제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며 “특히, 화학적방제는 줄이고 다양한 친환경방제를 통해 도시숲의 건강성을 유지하는 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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