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교육지원청 영호남교류로 맺어진 원격 화상 공동수업 실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17 12: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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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 동양초와 전남 장흥 명덕초, 다른 지역의 문화유산 알기
▲ 영호남교류로 맺어진 원격 화상 공동수업 실시

[뉴스스텝] 2025년 7월 16일, 경북 봉화 동양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서 화면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눈빛은 생생하게 반짝였다.

경북 봉화 동양초등학교와 전남 장흥 명덕초등학교가 함께한 원격 사회과 공동수업, 그 주제는 ‘우리 지역의 국가유산을 소개하기’였다.

지난 5월 봉화-장흥 영호남교류 워크숍으로 맺어진 이 수업은 사회과 2단원 ‘우리 지역의 국가유산’과 연계하여, ‘지역의 문화유산을 통해 문화유산의 의미와 유형을 알아보고, 그 가치를 탐색한다’는 성취 기준에 맞춰 진행됐다.

양교는 수업 전 사전 학습을 통해 각자의 지역을 먼저 공부하고, 마침내 한자리에 모여 각 지역의 보물들을 친구들에게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북 봉화 동양초는 농촌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이주배경을 지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배우고 살아가고 있다.

디지털 학습 환경이 잘 갖춰져 있어, 학생들은 디지털 기기 활용과 자율 탐구 활동에 매우 익숙하다.

팀별 프로젝트나 조사 활동에서의 협력 능력도 탁월하다.

전남 장흥 명덕초는 어촌 지역에 뿌리를 둔 작은 학교로, 어업에 종사하는 가정이 많고 바다 냄새가 일상속에 스며 있다.

학생들은 스마트기기 활용 능력뿐 아니라, 실제 현장을 탐방하고 관찰하며 배우는 활동에 큰 흥미를 보인다.

지리도, 생활도, 배경도 다르지만 두 학교 학생들은 ‘지역을 이해하고 이웃과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닮아 있었다.

수업은 학생들의 Canva 발표 자료 공유와 함께 진행됐다.

봉화 동양초 학생들은 청암정, 충효당, 충렬각, 충렬사 등 선현의 정신이 깃든 문화유산을 소개하며 작고 따뜻한 이야기로 그 의미를 더했다.

장흥 명덕초 학생들은 나주 금성관, 순천 낙안읍성, 여수 진남관, 화순 고인돌 등 호남 지역의 유산을 정성껏 소개했다.

특히 낙안읍성의 사진이 화면에 띄워지자, 봉화 학생들의 “우와!” 하는 탄성이 화면 너머로 퍼졌다.

이번 원격 화상 공동 수업은 단순히 국가유산을 나열하고 배우는 데 그치지 않았다.

아이들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졌고, 다른 친구가 살고 있는 지역을 존중하고 궁금해하는 태도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었다.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아이들의 발표와 눈빛은 이웃을 향한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수업에 참여한 한 학생은 “다음 시간에 장흥 명덕초 친구들이 만든 발표 수업이 너무 기대되고, 이렇게 원격으로 멀리 떨어진 곳의 친구들과 함께 사회 수업을 해서 재미있고 기억에 더 남을 것 같다.” 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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