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식 여행지 고흥, 봄을 알리는 바다의 선물 주꾸미 한창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4-03 12:15:46
  • -
  • +
  • 인쇄
알이 꽉 찬 주꾸미와 고흥만 벚꽃으로 눈과 입을 즐겁게 하세요
▲ 미식 여행지 고흥, 봄을 알리는 바다의 선물 주꾸미 한창

[뉴스스텝] 남도의 청정 바다를 품은 고흥은 봄철 별미를 맛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이맘때쯤 제철 주꾸미를 맛보기 위해 고흥을 찾는 미식가들의 발걸음이 여느 때보다 더 분주해진다. 봄에는 알이 꽉 찬 주꾸미가 한창이라 맛보기 딱 좋은 시기이며, 고흥의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신선한 주꾸미는 살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 미식가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주꾸미는 겨울을 지나 산란기를 앞둔 봄이 되면 가장 맛이 오른다. 5월부터 8월까지는 금어기이므로, 봄철 고흥에서는 살이 오른 주꾸미와 깊은 감칠맛을 더하는 먹물을 가득 머금은 주꾸미를 만끽할 수 있다. 이 시기를 놓치지 않으려는 여행객들이 해마다 고흥을 찾는다.

수협 활선어회센터가 자리 잡은 녹동과 나로도에서는 신선한 주꾸미를 직접 눈으로 보고 싸게 구매할 수 있고, 중매인과의 밀고 당기는 가격 흥정 또한 이곳을 찾는 묘미 중 하나이다. 청정 고흥의 바닷가를 바라보며 먹는 주꾸미는 그 자체로도 훌륭하지만, 다양한 조리법으로 그 맛을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 끓는 육수에 살짝 데쳐 먹으면 쫄깃한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주꾸미 샤부샤부’, 매콤한 양념과 함께 볶아내 감칠맛이 좋은 ‘주꾸미볶음’, 신선한 미나리와 함께 무쳐내 새콤달콤한 ‘주꾸미 회무침’과 살짝 익혀 초장에 찍어 먹으면 주꾸미 본연의 풍미가 배가 되는 ‘주꾸미 숙회’가 있다. 수협 활선어회센터에서 주꾸미를 구입 후 2층 음식점에서 취향에 따라 다양한 주꾸미 요리를 맛볼 수도 있다.

주꾸미를 충분히 맛본 후, ‘고흥만 벚꽃길’로 불리는 벚꽃 터널을 거닐어 보면 완연한 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폐교된 두원초 분교에서 고흥만 수변 노을공원까지 이어지는 3.5km의 벚꽃 터널은, 낮에는 만개한 벚꽃과 고흥만 생태공원의 유채꽃밭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선사한다. 저녁이 되면 고흥만의 황홀한 일몰과 함께 벚꽃 터널에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며,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곳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철 음식을 맛보는 것은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고흥의 푸른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알이 꽉 찬 주꾸미를 한 입 맛 보는 순간, 봄의 기운이 온몸을 감싸는 듯 따뜻해진다.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봄, 미식과 여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곳, 그곳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맛. 지금이 바로 고흥으로 떠나야 할 시간이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2025 칠곡군 군정만족도 조사

[뉴스스텝] 칠곡군청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을 통해 지난 07월 21일부터 08월 4일까지(14일간) 만 18세 이상 칠곡군민 1,207명을 대상으로 군정만족도 및 행정수요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는 군정운영 전반, 분야별 군정시책, 정주의식, 행정수요 등에 대해 1:1 대면면접으로 진행됐다.그 결과, 주요 군정 8개 분야에 대한 종합 만족도는 74.1점으로 전년(73.0점)대비 +1.1점 상승하여 만족스러운

“미군부대 후문 특화거리, 새롭게 단장… 석전2리 발전의 새로운 출발”

[뉴스스텝] 칠곡군은 9월 30일 오후, 석전2리에서 ‘미군부대 후문 특화거리 준공식’을 열고 마을 발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준공식에는 김재욱 칠곡군수, 이상승 칠곡군의회 의장, 배성도 칠곡군의회 부의장, 권선호 군의원, 구정회 군의원 등 주요 내빈을 비롯해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행사는 석전2리 상인회 유경미 회장이 사회를 맡아 내빈 소개, 개회선언,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남양주소방서, 3분기 긴급구조통제단 불시가동훈련 실시

[뉴스스텝] 남양주소방서는 지난 9월 30일 평내호평역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2025년 3분기 “긴급구조통제단 불시가동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대형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신속하고 정확한 현장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했다.훈련은 사전 시나리오 없이 아파트 내 화재 발생을 가정해 진행했으며, 긴급구조지휘대 지원반을 포함한 현장지휘단, 119구조대, 평내119안전센터 대원들이 참여해 각자의 임무를 수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