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기록원, 1919년 3.1운동 기록과 독립운동가들의 편지 기증 받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4-18 12: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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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9년 한인관공리 퇴직권고문(허재기), 1950년 이우식 선생의 편지 등 263건
▲ 독립의우회 투쟁약기(의우회장 박종제의 행적) 첫 면 (곽복금,1987년)

[뉴스스텝] 경상남도기록원은 11일 민간기록물수집자문위원회 개최 결과 민간기록물 302건의 수집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집하는 기록물은 지난해 11월 기록원에서 추진한 ‘경상남도 독립운동 관련 기획수집’ 프로젝트의 결실로, 독립운동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분들의 후손(변재괴, 오승재)으로부터 기증받았다.

변재괴(창원 삼진시위 주동자 변상태 선생의 손자) 기증자로부터 받은 기록물은 두 부분으로 나눠진다. 첫 번째는 석당 변상태(1889~1963년/창원,마산) 선생이 독립운동 관련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지인들과 주고받은 편지와 시집 등으로 ▲고성 3.1운동을 주도하고 상해임시정부를 위해 군자금을 모집하는 등 독립운동을 이어간 허재기(고성) 선생과 주고받은 편지 ▲1956년 조선어학회 사건 전말과 유래에 관해 이우식(의령) 선생이 변상태 선생에게 보낸 편지 ▲변상태선생의 1953년 제1회 삼천포(현재 사천) 고등공민학교 축사자료 등이다.

두 번째는 독립운동소사를 발간한 초암 변지섭(1926~1999년/창원(마산) 선생 관련 기록물로 ▲독립운동소사 작성을 위한 기초자료(노트) ▲독립운동가 사진(고성 허재기, 진주 홍수원) ▲독립의우회투쟁약기(회장 박봉제 관련 행적/의령), 최윤덕장군 관련(연보, 초안본) ▲기미3.1운동 경남도사소서 ▲의열단관련, ▲경남지역 항일독립운동 인물록과 사적 등이다.

오승재(청년독립회 활동 오경팔 선생의 아들)기증자로부터 받은 기록물은 청년독립회를 조직하고 창원만세사건을 주도했던 오경팔 선생의 개인적인 자료 39건이다. ▲독립운동 활동 당시를 추정할 수 있는 사진 ▲광복 후 활동 내용(상훈, 위촉장, 서화자료 등) 등이 있다.

청년독립회는 1942년 창원보통학교 4학년생이었던 오경팔 선생을 비롯해 10~20대로 구성된 독립운동 단체로 ▲신사참배 참석하지 않기 ▲신사참배 불참 권유 ▲조선독립만세 벽보를 창원역 등 여러 장소에 붙이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쳤다. 이 사건으로 10명의 단원중 8명은 훈장을 받았으나 백정기, 오경팔 선생은 자료 부족으로 유공자가 되지 못했다.

기록원에서는 1950~1960년대 독립운동가들과 주고 받은 편지, 경남 시군의 독립운동 활동 내용 요약본 등 변재괴 기증자의 기록물이 향후 경남의 독립운동·미서훈 독립유공자들의 행적을 밝힐 수 있는 증거이자 역사적 가치가 있으며, 오승재 기증자의 기록물은 당시 독립운동가의 상황 재연과 미서훈 독립유공자의 현실조망·예우 등 측면에서 활용 가치가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기록원은 ▲기증자와 기증협약서·증서 등 제공 ▲기증자 예우(명판부착, 기증물품 제공 등) ▲기록물의 활용도와 보존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화·번역 ▲그 외 기증자가 요청한 사항들에 대해 지속해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활용할 계획이다.

조현홍 경상남도기록원장은 “이번에 수집·기증받은 자료는 독립운동 관련 기록물이 부족한 경남의 역사적 증거자료 등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독립운동뿐만 아니라, 경남의 정치·경제·사회·문화와 관련된 중요 자료를 수집·관리해 도민들이 기록의 가치를 체감하고, 기록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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