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모든 초등생 '안심벨' 달고 등하교… 서울시민 일상 지키는 안심사업 확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9-11 12: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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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초등생 유괴 시도 등으로 불안감↑… 아동, 1인 자영업자 등 대상별 맞춤 지원
▲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해치)

[뉴스스텝] 최근 초등학생 납치 미수와 같은 아동대상 범죄가 연이어 발생해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가 기존 초등학교 1~2학년에게 배포했던 ‘초등안심벨’을 내년부터는 전 학년, 약 36만명의 초등학생에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서울 초등학생 모두가 ‘안심벨’을 달고 등하교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이상동기범죄 등 일상 속 불안으로부터 시민안전을 지켜주는 키링 ‘안심헬프미’는 올해 10만 개를, 혼자 일하면서 불안한 상황에 놓이기 쉬운 나홀로 사장님을 지켜주는 ‘안심경광등’은 올해 1만 개를, 각각 추가로 지원한다.

서울시가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상황과 불안으로부터 시민들을 지키기 위해 ▴아동(초등학생) ▴청소년‧일반시민 ▴1인 자영업자 등 대상별 맞춤형으로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을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서울 서대문구, 경기 광명시, 제주 서귀포시 등에서 초등학생을 노린 유괴 시도가 연이어 발생하고, 지하철역이나 마트 같은 익숙한 장소에서 이상동기범죄가 계속되면서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시는 각 대상별로 상황에 맞는 안심물품 지원을 통한 보호 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13세 미만 아동을 상대로 한 강력 범죄는 2019년 1,514건에서 2023년 1,704건으로 13% 늘었다. 이 중 유괴는 같은 기간 138건에서 204건으로 48% 급증했다.

‘서울시 일상 안심사업’은 내 아이 지키는 ‘초등안심벨’(아동), 내 안전 지키는 ‘안심헬프미’(청소년‧일반시민),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1인 자영업자)으로 구성된다.

첫째, 지난 5월 서울시내 606개 전체 초등학교의 신청을 받아 1~2학년에게 무상 보급한 ‘초등안심벨’을 내년 전 학년(1~6학년)으로 전면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24만 7천 명이 추가로 지원을 받아 서울시내 모든 초등학생 총 36만 명의 등하굣길이 보다 안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내년 전면 확대에 앞서 올해 서울시내 전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초등안심벨’은 아이들이 위급상황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돕는 안전장비로 키링처럼 책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긴급상황시 뒷면의 검은색 버튼을 한 번 누르면 곧바로 100㏈ 이상의 날카로운 경고음이 계속 나오는 방식이다. 기존 안심벨 경고음(90㏈ 이상)보다 큰 100㏈로 소리를 설정했는데, 반경 50~70m까지 들리는 자동차 경적 소리 수준으로 주변 어른들의 주의를 끌어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장의 만족도도 크다. 서울시가 학부모와 교사 등 6,3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8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아이의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비율도 82%에 달했다. 일상 착용률도 85%로 높게 나타나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매번 신청 때마다 수분 내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안심헬프미’는 지난해 5만 개를 보급한 데 이어서, 올해 하반기에 10만 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안심헬프미’는 평상시엔 키링처럼 가방에 달고 다니다가 유사시 긴급신고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해당지역 자치구 폐쇄회로(CC)TV 관제센터로 연결된다. 관제센터에서는 CCTV 확인 후 필요시 경찰 출동을 요청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을 펼친다. 또 안심헬프미로 긴급 신고를 하면 미리 지정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 문자메시지로 본인 현재 위치와 구조 요청 내용도 발송된다.

특히 ‘안심헬프미’를 수령한 이후 두려움이 완화됐다는 응답은 90.1%로 나타나 ‘안심헬프미’를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일상안심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심헬프미’에 대한 전반적 만족도도 93.4%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나홀로 사장님의 안전을 지키는 ‘안심경광등’도 자영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선보인 이후 이틀만에 신청이 마감되는 등 사장님들의 큰 호응을 바탕으로 지원규모를 작년 5천 세트에서 올해 1만 세트로 두 배 늘렸다. 올해 5월 1차 신청에 이은 2차 신청이 11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내 가게 지키는 ‘안심경광등’은 사장님이 휴대할 수 있는 ‘비상벨’, 점멸등과 사이렌 소리로 외부에 위기 상황을 알리는 ‘경광등’, 경찰 신고로 연결되는 ‘스마트허브’ 등으로 구성된 1인 점포용 안심 세트다.

자영업자가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비상벨’을 누르면 가게 외부의 ‘경광등’이 점멸하면서 사이렌이 울린다. 동시에,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는 긴급신고가 접수되고 점포위치 및 인근 CCTV 등을 확인 후 센터 내 상주 경찰이 인근 순찰차 등에 출동을 요청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7월 도입 이후 안심경광등을 통한 긴급신고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취객 난동이나 침입자 발생 같은 상황에서 안심경광등을 통해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문제를 해결한 사례도 33건이 있었다.

무엇보다도, 안심경광등 사용자의 94.1%가 설치 후 두려움이 완화됐다고 응답해 가게에 안심경광등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나홀로 사장님들의 일상안심에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최근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이은 범죄 기도가 크게 우려된다”라며 “서울시 경보시스템을 이용해 약자들이 자신을 스스로 지키는 것은 물론 주변에서 즉시 도움을 주어 피해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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