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만에 열린 서대문구의회 정례회서 '구청장 연설 배제' 초유 사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5 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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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대문구청

[뉴스스텝] 서대문구가 지난해 말 이후 반년간의 공전 끝에 5일 시작된 ‘서대문구의회 제307회 제1차 정례회’ 개회식에서 사상 초유로 구청장 연설이 배제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이성헌 구청장은 이날 구의회 개회 연설을 통해 ‘이번 정례회가 의회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뜻을 피력하고 ‘민생 현안과 미래 성장 과제를 해결을 위한 구의회와의 화합’을 강조할 예정이었지만 불발됐다.

구의회 연설은 구청장이 구정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상호 협력과 지지를 요청하는 시간으로 정례회 및 임시회 개회 때마다 이어져 왔다.

구는 ‘이번 회기에서 구청과의 그 어떤 사전 협의나 조율도 없이 해당 순서가 일방적으로 제외됐다’며 깊은 아쉬움을 표했다.

또한 이 구청장이 당초 구의회 개회 연설을 통해 구민과 구의회에 공유하고자 했던 5대 정책 분야(도시개발, 환경교통, 인생케어, 교육문화, 경제상생)의 구정 주요 성과와 향후 정책 방향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구는 세계적인 명문 대학과 의료기관을 기반으로 한 국제창업도시, 사통팔달 교통 허브와 글로벌 명소를 갖춘 명품도시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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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공산후조리원 구민이용료 90% 감면 ▲임신축하금 및 아빠육아휴직장려금 도입 ▲어르신 무료급식시설 ‘행복한 밥상’ 조성 등 실용적인 복지 정책을 확대했으며 관내 9개 대학 연합 행복캠퍼스 사업을 통해 주민 누구나 무료로 수강하는 25개 전문 과정을 운영하는 등 교육 분야에서도 진전을 보였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평가에서 서울 자치구 평균인 66%를 훨씬 웃도는 74%의 공약 완료율을 달성하고 3년 연속 최우수 등급에 선정됐다”며 “구민분들께 한 약속을 모두 완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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