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자치도, 섬(島)이 바뀐다…기반시설부터 소득사업까지 전방위 지원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1:51:07
  • -
  • +
  • 인쇄
섬을 미래 성장거점으로, 해양주권·영토수호의 전초기지로 전환
▲ 인도교 전경(1, 2교)

[뉴스스텝] 전북자치도는 섬 주민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국토의 균형발전과 해양주권 강화를 위해 총 1,071억 원(국비 882억 원, 지방비 189억 원)의 예산으로 4대 핵심 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업은 도내 유인도서 25개, 총 3,981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하며, 단순 인프라 구축을 넘어 '사람이 살고 일하는 지속가능한 섬'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 제4차 섬종합개발계획 기반 '섬발전사업’

가장 핵심이 되는 ‘섬발전사업’은 '섬발전촉진법'에 따라 수립된 ‘제4차 섬종합개발계획(2018~2027년)’에 근거해 추진 중이다. 군산, 고창, 부안 등 3개 시군 22개 섬을 대상으로 도로, 방파제, 물양장, 인도교, 관광로 등 총 979억원을 투자하여 55개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27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대표적으로 군산 선유도의 내부 관광로, 고창 내죽도의 방파제 설치가 완료됐고, 올해는 말도·명도·방축도 간 인도교 설치 등 11개 사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예정이다.

◇ 주민이 만드는 '섬지역 특성화사업'… 최대 50억, 9년간 지원

‘섬지역 특성화사업’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마을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지역 자원을 활용해 소득사업과 공동체 회복을 추진하는 주민주도형 사업이다.

현재 군산의 말도·무녀도를 포함해 총 8개 섬이 대상이며, 전체 예산은 82억 원(국비 66억, 도비 8.2억, 시비 8.2억) 규모다. 특히, 섬당 최대 50억 원, 최대 9년간 4단계에 걸친 지원체계를 운영한다. 2025년에는 개야도, 야미도, 신시도 등 6개 섬에 오토캠핑장, 어촌관광농원 등 지역맞춤형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 에너지 사각 해소 '섬마을 LPG시설 구축사업'

‘섬마을 LPG시설 구축사업’은 연료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도서지역의 에너지 인프라 확충을 위해 LPG 저장탱크, 배관망, 안전장치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22~‘26년 동안 군산 개야도, 어청도, 연도 및 부안 위도(식도) 등 8개 섬, 총 676세대를 대상으로 시행되며, 사업비는 73억 원(국비 42억, 지방비 22억, 소멸기금 8.6억)이다. 2024년까지 3개 섬이 완료됐으며, 2025년에는 개야도·연도·식도 등 4개 섬에 7억 원 규모의 사업이 진행된다.

◇ 작은 섬 무인화 방지… '공도(空島)방지사업'

‘작은섬 공도방지사업’은 인구 10명 미만의 섬이 무인도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정주 인프라(식수, 전력, 접안시설 등)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전북에서는 군산 죽도와 고창 외죽도가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어, ‘23~’26년 간 총 19억 원(국비 13.3억, 지방비 5.7억)이 투입된다. 올해는 총 4.3억 원이 투자되어 관정, 호안정비, 태양광설비, 접안시설 등이 설치된다.

◇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 시행… 어청도·상왕등도·하왕등도 포함

2025년 1월부터는 '국토외곽 먼섬 지원 특별법'이 본격 시행된다. 이 법은 국토 외곽의 도서 지역 주민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영토수호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전북에서는 군산 어청도, 부안 상왕등도·하왕등도 3개 섬이 지정됐다.

도는 국토 외곽 먼섬 지원을 위해 총 237억 원 규모, 18개 사업을 발굴했으며, 25. 7월경 수립·고시될 ‘국토외곽 먼섬 종합발전계획(2026~2030)’에 최대한 많은 사업들이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섬은 더 이상 낙후된 공간이 아닌 전략적 미래 거점

김형우 전북자치도 건설교통국장은 “섬은 더 이상 낙후된 외딴 공간이 아니라, 전북의 미래 성장 거점이자 해양주권 수호의 전초기지”라며, “관광·문화·안보 등 다양한 측면에서 섬의 전략적 가치를 키워 지속가능한 지역균형 발전의 모델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광양 으뜸마을 현장 민심 청취

[뉴스스텝]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9일 ‘청정전남 으뜸마을’인 광양 교촌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며 현장 민심을 살폈다.광양 교촌마을은 2024년 청정전남 으뜸마을 만들기 우수마을로 선정됐다. 세대별로 명패, 우편함, LED 센서 등을 주민들이 직접 재료를 구입하고 설치해 마을 경관개선과 주민 야간 보행 안정성을 높인 활동으로 호평을 받았다.또한 교촌마을 일원에 조성된 마을 역사와 전통·문화를 담은 ‘광

5개국 외신 기자단, 세종서 한글의 아름다움 체험

[뉴스스텝] 5개국 주요 미디어 매체 기자로 구성된 외신 기자단이 1박 2일 일정으로 한글문화도시 세종시를 찾았다.세종특별자치시는 9일 한글의 독창성과 다양한 한글문화를 해외 각국에 알리기 위해 외신 기자단이 우리시를 방문했다고 밝혔다.외신 기자단은 아랍에미리트와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베트남, 카자흐스탄 등 5개국 국영매체 또는 주요 방송사·일간지 소속 기자 6명으로 구성됐다.이날 이들은 시청에서

포항시, ‘2025 추석맞이 직거래장터’ 성황리에 열려

[뉴스스텝] 포항시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앞두고 지난 2일과 3일, 시청 앞 광장에서 ‘2025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장터에는 40여 개의 신선 농산물 판매 부스와 6개의 체험 부스가 운영되어 지역 농업인과 시민이 함께 어울리는 도심 속 명절 장터로 활기를 더했다.현장에서는 포항 지역 농산물로 만든 뻥튀기·군고구마 시식, 바다장어강정 등 포항 수산물 시식, 공예·타로카드 체험 등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