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8년 된 '동서울터미널'… 한강 품은 40층 광역교통허브로 재탄생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29 11: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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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업무‧상업‧문화 결합한 입체복합개발 실현… 2026년 하반기 착공 목표
▲ 위치도

[뉴스스텝] 하루 110여 개 노선, 평균 1,000대가 넘는 고속‧시외버스가 30년이 넘게 출발하고 도착하던 동북지역 교통관문 ‘동서울터미널’이 지상 39층의 초대형 규모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한다. 길 건너 걸어서 5~7분이면 닿을 수 있는 인근 ‘구의공원’도 지상은 녹음이 가득한 공원으로, 지하는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체육관과 커뮤니티홀, 어린이 열람실 등으로 변신한다. 동북 지역을 대표할 교통허브이자 랜드마크 조성을 통한 ‘공간 대개조’가 시작되는 것이다.

서울시는 28일 개최한 제9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구의동 546-1번지 일원(동서울터미널 부지)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 결정(안)’을 ‘수정가결’했다고 밝혔다.

1987년 문을 연 ‘동서울터미널(연면적 47,907㎡)’은 38년여간 운영되면서 낡은 시설로 인한 안전 문제와 많은 인파와 버스의 드나듦으로 주변 교통체증까지 야기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에 시는 지난 2009년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 도입시 동서울터미널인근을 협상대상지로 선정하는 등 현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왔으나 사업자 개발계획 및 토지소유권 변경 등 오랜 기간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

해당 지역은 사업자 변경(한진중공업→신세계동서울PFV)으로 2021년 6월 전면 재검토된 제안서가 접수됐고 이에 따라 2022년 8월~2023년 9월까지 총 5차례의 협상조정협의회가 개최됐다. 또한 총 8차례의 교통‧도시건축 TF를 개최, ▴터미널 기능개선 ▴공공기여 ▴혁신적 교통대책과 주변 통합연계 관련 적정성과 대안을 검토해 2023년 12월 사전협상을 완료했다.

이후 2024년 4월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및 계획결정(안)을 입안하고, 주민공람‧관계부서 협의 및 제영향 평가를 실시 후 주민 의견을 검토 및 반영해 28일 제9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 상정, 수정가결 됐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은 지하 7층~지상 39층, 연면적 36.3만㎡ 초대형 규모다. 여객터미널과 환승센터를 지하에 조성해 교통혼잡과 공기 오염을 최소화하고 지상은 한강변을 조망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공중부는 상업‧업무‧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배치한다. 특히 옥상에는 한강과 서울의 파노라마 뷰를 즐길 수 있는 전망대를 설치해 동서울터미널 이용객은 물론 시민 누구나 찾아와 즐길 수 있는 복합개발 시설로 조성한다.

그동안 가로변에 복잡하게 설치돼 교통체증을 유발했던 광역버스정류장도 동서울터미널 지하로 이전시켜 교통 흐름과 주변 환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새롭게 선보일 ‘동서울터미널’의 가치와 편의를 높이기 위해 시는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동서울PFV(신세계프라퍼티 등)와 구체적인 공공기여계획을 담은 사전협상(안)을 통해 1,381억 4천만 원의 공공기여분을 확보, 동서울터미널과 강변북로를 바로 잇는 직결램프도 신설한다. 강변북로에서 동서울터미널을 바로 연결하는 직결램프가 설치되면 버스 이동으로 인한 교통정체와 매연 등으로 인한 피해가 획기적으로 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한강~강변역을 연결하는 한강·강변역 보행데크 ▴지하철 2호선 강변역사 외부 리모델링과 고가 하부광장 ▴구의공원 지상·지하 주민편의시설 등 도심 속 녹색쉼터 확보와 구의 유수지 방재성능 고도화에도 공공기여분을 투입한다.

한편 서울시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공사기간 동안 인근 구의공원 지하를 임시터미널로 활용하기 위해 ‘구의공원 재조성’ 사업도 동시에 진행한다. 구의공원 임시터미널을 통해 기존 터미널의 최소한 기능을 유지하여 이용객 불편 해소 및 안전을 확보하고, 임시터미널 사용 이후에는 구의공원 하부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편의시설로 제공하여 1석2조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의공원 하부를 임시터미널로 사용할 경우 타 지자체와는 달리 대합실, 매표공간 등을 갖춘 실내 건축물 형태로 운영한다. 내년까지 구의공원 재조성 사업을 완료하고 상부는 공원으로 지하는 임시터미널로 우선 사용 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 완료되면 지하 공간은 주민 중심 공유 공간으로 변경 조성하는 방식이다.

구의공원 지상부는 녹지를 현재의 1.7배 가량 늘려 도심 속에서 충분히 녹음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또 기존 시설 등을 개선해 지역주민 누구나 방문해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도록 밝고 안전하게 조성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상은 공원, 지하는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체육공간으로 탄생한다.

앞서 지난해 6월 서울시는 구의공원 재조성(안)을 포함한 지구단위계획 내용 최초로 공개했고 이후 시, 광진구, 사업시행자는 주민설명회, 아파트 단지별 간담회, 주민소통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사업설명과 주민의견 수렴을 위해 노력을 펼쳐왔다. 또 앞으로도 건축인허가 및 착공 등 실질적 사업실행 시기까지 소관 자치구와 함께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관련 금번 수정가결(안)에 대해 시는 6월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고시 예정이며,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건축허가 등 개별 인허가 및 행정절차 완료 후 이르면 2026년 하반기 착공해 2031년 완료가 목표다.

임창수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노후화된 동서울터미널을 여객‧업무‧판매‧문화를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혁신적인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 인근 공원을 시민 중심으로 재조성해 동북지역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복합교통허브를 조성하겠다”며 “한강과 지역연계를 통한 도시 개발을 견인할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자치구, 사업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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