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김재민 교수팀, 반려견 품종 고유의 기질과 행동 양식의 유전적 요인 규명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1 11:35:38
  • -
  • +
  • 인쇄
유전체 정밀 해독 기술로 반려견의 가축화 및 행동 적응 과정 추적
▲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박사과정 정한결 씨, 김재민 교수(왼쪽부터)

[뉴스스텝]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진회) 대학원 응용생명과학부 김재민 교수 연구팀은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공동으로 수행한 대규모 유전체 연구를 통해 개의 특정 직업적 행동 양식이 가축화 과정에서 유전적 적응의 결과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미국 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발간하는 생명과학 및 유전체 분야의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사이언스 어드밴시스(Science Advances)》(IF 11.7)에 게재됐다.

보더 콜리로 대표되는 목양견은 뛰어난 문제해결 능력을 바탕으로 가축의 이동을 통제하고 유도하는 고도의 행동 양식을 보인다. 연구팀은 수 세기에 걸친 강한 유전적 선발의 영향으로 유전체에 각인된 신호를 식별하는 기술을 적용하여 목양견의 고유한 기질과 행동 양식의 유전적 요인을 규명했다.

그 결과, ‘공간 기억력’, ‘대처 능력’, ‘사회적 상호작용’과 관련된 유전자에서 선발 신호가 새겨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DNA에서 목양견 특이적 선발 신호를 가지는 개체는 반려견 2000건의 행동 평가 설문을 통해 움직이는 사물을 추적하는 행동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행동은 유전적 요소뿐만 아니라 훈련, 환경, 인간과의 상호작용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행동 특성과 유전자 간의 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것은 오랫동안 행동 유전학의 난제로 여겨져 왔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의 다양한 품종을 통합 분석하고, 유전자형과 행동 특성 간의 통계적 연관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함으로써 그동안 간접적으로만 논의되던 유전적 연관성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접근한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쫓기와 같은 몰이 행동의 구성 요소는 단순한 놀이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개가 인간의 지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임무를 수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경상국립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의 김재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개의 직업적 행동 특성이 선택적 교배를 통한 유전적 선발의 결과임을 입증한 연구 사례로, 향후 반려동물 행동의 생물학적 기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의 행동 형질에 대한 기초 과학 연구가 확장될 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의 성향 예측이나 맞춤형 훈련법 개발 등 실용적 응용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개인기초연구사업 우수신진연구 과제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함평군, 민관 협력으로 복지 사각지대 해소 앞장선다

[뉴스스텝] 전남 함평군이 민간과 협력해 지역 내 취약계층을 돌보며 따뜻한 이웃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함평군은 지난 19일 함평군새마을회와 함께 독거노인, 장애인 가정, 조손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150가구를 대상으로 밑반찬을 전달하는 나눔 활동을 펼쳤다고 22일 밝혔다.이번 활동에는 새마을부녀회원 30여 명이 참여해 정성껏 밑반찬을 만들었다. 특히, ‘책임 배송제’를 운영해 읍면별 새마을부녀회원들이 대상

부천시, 오정청년공간 연계 '대학명사 초청 강연회' 개최

[뉴스스텝] 부천시는 지난 19일 오정청년공간에서 청년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하는 ‘대학명사 초청 강연회’를 열었다.이번 강연에는 부천대학교 반려동물과 김현주 교수가 강사로 나서, 반려동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돌봄 지식을 전달하고 건강한 반려 문화 확산을 위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강의는 반려견 MBTI 맞히기, 동물심리학 기반 행동 언어 이해, 보호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동물보호법 기초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제주시·영동군 주민자치협의회, 상생 교류의 장 열어

[뉴스스텝] 제주시 주민자치위원회협의회는 주민자치 역량 강화와 상생발전을 위해 19일 충북 영동군을 방문해 영동군 주민자치협의회와 뜻깊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이번 방문은 지난 7월 제주시와 영동군 양 협의회가 우호 협력 증진과 공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처음으로 이루어진 교류 자리로, 상호 간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협력 관계를 다지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양 협의회는 고향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