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복지재단, 사회적고립 시민을 위한 서울연결처방 4개월간 약 500명 이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8 11:35:43
  • -
  • +
  • 인쇄
3월말부터 4개월 간 799명 상담, 478명이 76개 프로그램에 2,316회 참여
▲ '282북스' 프로그램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복지재단 고립예방센터는 사회적 고립감을 느끼는 시민들을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연결처방 사업을 3월말부터 4개월간 799명이 상담을 받고, 478명이 실제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결처방 사업은 ‘외로움 및 고립가구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고립당사자를 확인하고, 적합한 프로그램을 처방(연계)하여 사회적 고립으로 파생되는 문제들을 개선하고자 하는 사업이다.

서울연결처방은 영국의 ‘사회적 처방(Social Prescribing)’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정신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의약물 위주의 치료가 아닌 사회 활동 참여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의사가 처방을 결정하면 링크워커(link worker)라 불리는 활동가가 환자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찾고 연결한다. 이처럼 타인과 관계를 맺는 대안적인 방법을 적용하고 검토하여 서울형 연결 처방 모델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센터는 지난 3월 공모를 통해 서울연결처방 사업에 참여할 서울시 24개 종합사회복지관과 단체를 선정하고,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시 전역 대상으로 서비스 가능한 광역형 6개소(그 외 단체), 자치구 단위 서비스 가능한 지역형 18개소(종합사회복지관 11개, 그 외 단체 7개)가 선정됐다.

광역형에는 연간 1,200만원 이내, 지역형에는 연간 800만원 이내의 운영금이 지원되며, 수행기관의 역량강화를 돕기 위한 교육 및 간담회 등이 지원된다.

선정된 24개소는 탁구, 체조, 그룹PT 등 신체건강활동, 꽃아트, 캘리그라피, 원예, 영화감상 등 문화예술체험, 희곡읽기, 미술치료, 타로 등 감정치유, 정리수납, 대화연습 등 4개 분야의 일상관리 관련 매개활동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고립시민의 자기회복과 관계망 형성을 돕고 있다.

3월말부터 7월까지 약 4개월 간 체크리스트를 활용하여 799명이 상담을 받았다. 이 중 478명이 맞춤형 프로그램 참여로 연결되어 총 76개 프로그램이 356회 운영됐으며, 2,316회(중복 포함) 참여가 이루어졌다.

특히, 전체 프로그램 중 82.9%가 40부터 64세의 중장년을 포함하여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중장년 대상 고립 완화 프로그램의 참여 가능성을 넓히고 있다. 중장년의 경우 신체운동(19.4%) ' 요리(16.5%) ' 그리기 및 만들기(16.4%) 순, 청년의 경우 일상관리(28.8%) ' 글쓰기(18.6%) 자기표현(16.9%) 순으로 참여했다.

이에 사업 운영기간이 약 4개월로 짧음에도 불구하고 가시적인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자기감정을 수용하는 법을 체득하고 회복하는 기반을 만들었다는 시민, 프로그램 종결 후에도 자발적으로 후속모임이 형성됐다는 이야기 등이 현장에서 들려오고 있다.

8월 이후에도 수행단체 24개소는 지속적으로 고립당사자들을 만나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고립시민 참여자들의 회복을 독려하고 집단 내 관계망 형성을 관찰하는 등 사후 변화 정도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8월 이후 51개 프로그램이 신규로 개설되어, 연간 약 900회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수진 고립예방센터장은 “서울연결처방 사업의 장점은 다양한 유형의 수행기관들이 참여자들의 상황에 맞는 프로그램들을 연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프로그램 유형별로 어떤 고립 당사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인지를 지속적으로 분석하여 고립 완화 효과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진천군,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 실시

[뉴스스텝] 충북 진천군은 23일 군청 소회의실에서 올해 위촉된 신임이장 23명을 대상으로 신임이장 역량강화 교육을 실시했다. 올해로 12년 차 이장인 이병종 이장단 연합회장의 강연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지방자치시대 이장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지역사회 대표인 이장의 역할, 이장이 가져야 할 올바른 자세, 스마트이장넷 사용방법 등의 내용을 설명했으며 이병종 회장이 그동안 실제로 겪은 사례들을 공유

익명의 기부자, 평택시 세교동에 라면 100상자 전달

[뉴스스텝] 평택시 세교동 행정복지센터에 성탄절을 앞두고 익명의 기부자가 라면 100상자를 놓고 사라져 연말 지역사회에 따뜻한 정을 전했다. 23일 오전, 세교동 행정복지센터 입구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기부자가 남기고 간 메모와 라면 100상자가 놓여 있었다. 기부자가 남긴 메모에는 “아주 작지만 힘들고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따뜻하고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라는 메시지로 주

칠곡군, 이주노동자 등 취약계층 사업장 및 주거시설 합동점검 및 캠페인 실시

[뉴스스텝] 칠곡군은 19일 관내 이주노동자 사업장 및 숙소를 대상으로 고용노동부 대구서부지청,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와 합동점검 및 캠페인을 실시했다.해당 점검은 올해 전국적으로 고용허가제(E-9 비자)로 들어온 외국인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고자 중앙-지방 합동점검팀을 구성, 지역 내 민간 부분 중대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보호를 목적으로 추진됐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