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청정 제주 브랜드 세계로…싱가포르 제주의 날 개막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1-05 11: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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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부터 6일까지 싱가포르 현지에서 운영, 제주 수출기업의 아세안 진출 지원
▲ 제주도청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가 싱가포르를 교두보 삼아 아세안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한국-싱가포르 정상회담을 통해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이 성사된 가운데, 제주도는 31개 도내 기업·기관과 협력해 청정 가치와 혁신 브랜드를 앞세워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주도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4일부터 6일까지‘2025 싱가포르 제주의 날(2025 Invitation to JEJU, KOREA)’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경제통상진흥원, 싱가포르 제주사무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제주개발공사, 제주도교육청 등 31개 제주 기업과 기관이 참여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기업 6개사와 현지 바이어 30여 명이 함께했다.

4일 오후 6시 30분(현지시간) 파크로얄 비치로드 호텔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 양병우 도의회 부의장, 부교육감, 주싱가포르 한국공사, 기업 관계자 등 17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막 공연 무대에 오른 제주 청년예술인과 싱가포르 예술단체 ‘시옹렝(SIONG LENG)’의 협업 무대가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제주도가 추진한 ‘글로벌 청년 창의 레지던시 사업’의 결실로 탄생한 이 무대는 양국 청년 예술인 간 문화교류의 의미를 더하며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명예도민증 수여식에서는 주싱가포르 한국 대사와 공사가 제주 명예도민으로 위촉됐다. 이어 개회사 및 축사, 제주의 날 개막 퍼포먼스, 만찬 및 교류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개회사에서 “제주는 청정과 지속가능성을 중심으로 한 혁신과 도전의 섬으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제주 기업들이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며 “제주산 한우·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 합의가 이뤄졌듯이 양국 간 교류가 경제와 문화의 상생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 주싱가포르 대사관 공사는 “한·싱 수교 50주년을 맞은 올해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의 싱가포르 수출이 성사된 것은 양국 협력의 상징적인 성과”라며 “이번 제주의 날을 계기로 청정 제주 브랜드가 싱가포르 시민들에게 더욱 사랑받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그니셔스 리 싱가포르경영대학(SMU) 아카데미 장은 “제주와 싱가포르의 협력은 친환경 기술과 지속가능한 혁신의 모범 사례”라며 “오늘 행사가 양 지역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연대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3일부터 9일까지 싱가포르 노비나 유나이티드 스퀘어 아트리움에서는 제주상품 팝업스토어 ‘테이스트 오브 제주(A Taste of Jeju)’가 열려 현지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22개 제주 수출기업이 참여해 감귤 가공식품·수산물·화장품·리빙 제품 등 제주 대표 상품을 전시·판매해 제주 감성과 고품질을 싱가포르 현지에서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4일 오후 4시 진행된 팝업스토어 개막 이벤트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을 활용한 커버댄스 공연이 펼쳐졌다. 갈옷과 해녀복, 제주 갓(말총)을 활용한 퍼포먼스는 제주의 전통과 현대 문화를 생동감 있게 표현해 주목받았다.

방문객이 직접 참여하는 ‘제주한컷’ 포토존도 운영돼 제주 소품과 함께 사진을 촬영하며 청정 제주의 감성을 체험할 수 있어 현지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제주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아세안 시장 내 제주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베트남·말레이시아 등 주요 교역 거점 도시로 해외 홍보 및 판촉행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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