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흑우 고부가가치 지역 브랜드로 키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6 11:20:30
  • -
  • +
  • 인쇄
'민생로드15' 오영훈 지사, 25일 제주마방목지·와우목장·제주대 흑우연구센터 순차 방문
▲ 제주흑우 생산 및 연구개발 관련 현장 방문한 오영훈 지사

[뉴스스텝]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흑우를 고부가가치 지역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25일 제주흑우 생산 및 연구개발 관련 현장을 방문했다.

이번 현장방문은 민선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추진하는 ‘민생로드’의 15번째 현장으로, 제주만의 독특한 가치를 지닌 제주흑우의 정책 현장을 직접 확인하고 농가와 연구진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방문은 오후 4시 30분부터 6시 30분까지 2시간에 걸쳐 ▲제주마방목지 제주흑우 방목현장 ▲와흘 흑우농가 ▲제주대학교 흑우연구센터 순으로 진행됐다.

방문단에는 농협경제지주 고우일 본부장, 한우협회 도지회 박창석 회장, 제주축협 천창수 조합장, 흑우연구센터 박세필 교수, 와흘리 강익상 이장 등 관련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제주마방목지를 찾은 오영훈 지사는 축산생명연구원에서 방목 관리 중인 제주흑우 27마리의 생육 상황을 살펴보고, 우수 흑우 사육농가인 제주시 소재 와흘 와우목장과 제주대학교 흑우연구센터를 방문해 흑우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영훈 지사는 “제주흑우가 전 세계는 물론 일본으로 진출해 와규와 경쟁할 수 있는 시대도 올 수 있다”며 “소재 자체가 엄청나게 큰 브랜드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축산농가에서 단순히 흑우 한 마리를 키우는 게 아니라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키우고 있는 것”이라며 “흑우농가가 늘어나고 흑우가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여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예산 투입과 지원정책을 확대해 실제 소득 증대를 확인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갖고 추진해도 된다”며 “현재 추진 중인 ‘향토자원 제주흑우 브랜드 육성 전략’에 대한 보완계획 수립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창종 와우목장 대표는 “제주흑우가 영양성분이 우수하고 품질이 뛰어나다”며, “앞으로 사양관리 기술 개선과 판매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축협 천장수 조합장은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이 ‘흑우 먹고 왔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제주흑우가 해외에 수출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제주흑우는 총 1,498마리(2024년 말 기준)가 사육되고 있으며, 이 중 공공기관에서 573마리, 농가에서 925마리를 기르고 있다. 전체 57개 농가가 제주흑우를 사육 중이며, 2022년 1,087마리에서 감소했다가 최근 제주흑우 산업화 및 브랜드 육성 전략 등의 지원확대 정책 추진으로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가유산(천연기념물) 보호구역인 제주마 방목지에서는 올해 4월부터 10월까지 제주흑우 27마리를 제주마와 함께 방목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 진행된 것으로, 제주흑우의 자연 서식 환경을 보존하면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흑우 육성을 위해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해왔다. 2016년부터 2025년까지 10년간 총 194억원(국비 81억원, 도비 45억원, 제주대학교 68억원)을 투입해 ‘제주 흑우 프로젝트(축산물 고품질 생산관리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유전체 기반 제주흑우 교배 조합 컨설팅 자료 농가 보급 ▲흑우 판별 키트 시제품 제작 ▲태반추출물 활용 화장품 런칭 등의 성과를 거뒀다.

또한, 특허 출원 19건, 특허 등록 8건, 기술이전 3건, 제품화 9건 등 구체적인 연구성과도 창출했다.

올해 제주흑우 육성을 위해 총 24억 3,000여 만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주요 지원 내용은 ▲흑우 소득직불금 1억 3,000만원 ▲흑우 인증점 인센티브 1억 5,600만원 ▲축산물 고품질 생산관리 기술개발 지원 16억 9,200만원 ▲제주흑우 송아지 생산 장려 1억 5,000만원 등이다.

이번 현장방문은 제주흑우가 축산업뿐 아니라 제주의 독특한 문화유산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흑우는 제주만이 가진 독창적인 자원으로, 이를 활용한 6차산업화를 통해 관광업과 축산업이 연계된 새로운 가치 창출이 가능하다.

제주 축산업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4년 축산 조수입은 1조 3,887억원으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한육우 부문은 897억원으로 12.6% 증가해 제주흑우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안동시의회, 제4차 의원 전체 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안동시의회는 9일 의회 회의실에서 제4차 의원 전체 간담회를 개최해 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 편성계획을 비롯한 6건의 시정 주요 현안을 대해 논의했다.2025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은 산불과 수해 복구,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등 시급한 사업에 중점을 두고, 연내 집행 가능한 사업 위주로 배정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현안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또한, 2025 안동국

세종시의회 유인호 의원, 보행약자 보행안전 강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 정책간담회 개최

[뉴스스텝]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유인호 의원(보람동, 더불어민주당)은 9일 오전 10시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세종시 보행약자 보행안전 강화 및 제도적 기반 마련 정책간담회’를 열고, 시청 관계부서와 장애인 단체 등과 함께 보행약자 보행안전 정책 전반과 '시각장애인 보도 점자블록 설치 및 관리 조례' 제정 방향을 논의했다.이날 간담회에는 이현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 김충식 의원(조치

경기도의회 윤태길 의원, 하남시 장애인합창단 ‘금상’ 수상 축하

[뉴스스텝]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은 9월 5일 경기아트센터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도지사배 시·군대항 장애인 합창대회'에 참석해 하남시 장애인합창단의 ‘금상 수상’을 축하하고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윤 의원은 합창단원들에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멋진 무대를 만들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금상이라는 값진 성과는 단순한 수상이 아니라,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