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태 전남도의원, “농자재 피해는 보상 사각지대…제도 개선 촉구”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11:20:29
  • -
  • +
  • 인쇄
수확물ㆍ시설 기준 보상체계, 농자재 복구는 공백
▲ 전라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ㆍ나주3)

[뉴스스텝] 자연재해로 인한 농자재 피해 보상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

전라남도의회 이재태 의원(더불어민주당ㆍ나주3)은 지난 7월 28일 열린 제392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연재해로 인한 농가의 농자재 피해 보상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16일부터 닷새간 계속된 집중호우로 전남 지역의 피해액이 455억 원을 넘어섰다”며 “주택 612채가 반파되거나 침수되고 가축 49만 2천 마리가 폐사했으며, 농경지 7,700여 헥타르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반복되는 이상기후와 기상이변 속에서 농민들은 예측 불가능한 자연재해의 불안 속에 살고 있다”며 “이로 인한 피해는 수확 이후가 아닌 농사 준비 단계부터 시작되지만, 현행제도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농어업재해보험은 대부분 수확물 중심의 피해를 기준으로 보상하고 있다”면서 “종자ㆍ비료ㆍ농약 등 생산단계에 투입된 농자재 손실은 원칙적으로 보상에서 제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재난관리기본법상 복구비 지원 역시 하우스나 시설물 등 물리적 구조물에 한정돼 있다”며 “농민이 사전에 들인 농자재 비용은 어디에서도 보전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기후위기 시대 자연재해는 예외적인 사고가 아니라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협하는 상시적 리스크”라며 “수확물 중심, 시설 기준의 낡은 보상체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농자재 피해 보장 보험특약 개발 및 도입 ▲재난관리기본법 개정을 통한 선투입 농자재 비용 보상항목 포함 ▲전라남도 차원의 ‘농자재 긴급복구 지원 조례’ 제정 ▲재난관리기금 내 농업피해 항목 예산 편성 등을 구체적인 개선방안으로 제시했다.

이 의원은 “자연재해는 피할 수 없어도 농민의 고통과 절망을 외면하는 제도가 더 이상 지속되어선 안 된다”면서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실질적인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거제시 중‧고등학생 맞춤형 진로 지원프로그램, 2025년 청소년 꿈 캠프 2차 활동 성료

[뉴스스텝] 거제시 아주청소년문화의집은 지난 13일 거제 관내 중‧고등학생 35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꿈 캠프 2차 활동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청소년 꿈 캠프는 앞으로의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총 3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2차 활동은 로컬푸드를 주제로 하여 ㈜웰피쉬 정여울 대표가 직접 청소년기의 꿈, 통영 상경기, 스타트업, 로컬푸드 창업, 만들기 체험까지 하면서 청소년들에게 진심

거제시 국공립어린이집 국민포장‧국무총리 표창 수상

[뉴스스텝] 12월 18일 서울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교육부가 주관한 '2025년 보육사업 발전유공 정부 포상식'에서 전국 지자체 및 보육 단체 등의 추천과 심사를 통해 선정된 총 48명에게 국민훈장, 국민포장, 대통령 표창 및 국무총리 표창을 수여했다.거제시는 보육현장에서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행복한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헌신해 온 거제시 국공립어린이집 김선혜, 윤정미 원장이 '2

경상북도,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ㆍ구축 본격화

[뉴스스텝] 경상북도와 구미시는 18일 경북도청 경북시대에서 퀀텀일레븐(Quantum XI) 컨소시엄과 함께 ‘구미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4조 5천억원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날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제프리 추(Jeffrey Chu) 퀀텀일레븐 대표, Jing Yin 엔스케일 대표, 안효재 로호드파트너스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이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