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의 왕도 전주, 고도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추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6-14 11: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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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오는 18일 ‘후백제 왕도유적으로서 전주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학술대회 개최
▲ 후백제의 왕도 전주, 고도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 추진

[뉴스스텝] 전주시가 후백제의 왕도 전주를 고도(古都)로 지정하기 위해 도시구조와 유적‧유물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시민 의견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다.

전주시는 오는 18일 오후 2시에 한국전통문화의전당 교육실에서 ‘후백제 왕도유적으로서 전주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주제로 전주고도 지정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전주는 900년에 견훤이 후백제의 수도로 삼으며 37년간 후삼국의 치열한 역사의 현장이 됐던 곳으로, 도심 곳곳에 후백제의 흔적이 남아 있으며 지금도 지속적인 발굴조사를 통해 그 역사를 확인하고 있다. 시는 이를 토대로 전주를 고도로 지정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와 시민공청회를 준비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후백제에 대한 문헌사적 검토부터 그동안 발굴조사를 통해 확인된 후백제의 유적‧유물의 특징 및 의미, 전주의 도시공간 조성 구조, 왕도로서 전주의 역사적 성격과 의미를 규명하고, 이를 통해 전주를 고도로 지정하기 위한 토대를 만드는 시간으로 꾸며진다.

이경찬 교수(원광대)가 후백제 전주 도성의 기본구조와 핵심시설의 구성형태 등을 담은 ‘후백제 왕도 전주의 역사골격’에 대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진행되는 학술대회는 5개의 주제발표와 종합토론, 시민의견 수렴의 시간으로 구성된다.

허인욱 교수(U.C. Berkely)는 ‘견훤의 자립과 전주 정도(定都)’를 주제로 역사문헌 기록을 통해 견훤이 후백제를 건국하고 전주를 도읍으로 하게 된 과정에 대해 살펴보고, 견훤이 자립한 892년 이후 전주로 정도하기 위한 준비와 그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방민아 학예연구사(전주문화유산연구원)는 동고산성, 후백제 도성벽지, 생산유적 등 그동안 진행된 전주지역 후백제 유적 발굴조사 성과를 공유하고, 유적 분포의 특징와 성격에 대해 살펴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진다.

전주가 후백제의 수도로 정해지며 조성한 왕궁에 대해 그 입지와 구조, 건축을 중심으로 왕궁 조영의 특성을 살펴보고, 통일신라기 전주의 방격 구획과 동시기 중국 오월과 남송의 왕궁 입지 등을 참조하여 왕궁의 입지와 건축과정에 대해 김재홍 교수(국민대)가 발표한다.

조명일 교수(군산대)는 ‘전주지역 후백제 성곽유적과 관방체계’를 주제로 발표한다. 관방유적은 방비를 위하여 설치하는 군사적 목적의 요새나 성 등을 말하는데, 후백제 산성의 특징과 동고산성, 서고산성, 금구산성 등의 축성법을 확인하고 후백제의 수도인 전주를 방어하고 관리하기 위한 성곽와 방어체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진다.

마지막으로 전용호 학예연구관(국가유산청)은 전주 동고산성, 오목대 후백제도성벽 등 유적지와 익산 미륵사지, 제석사지 등에서 출토된 후백제 시기 와당(기와 막새나 내림새의 끝에 둥글게 모양을 낸 부분)과 명문와(글씨가 있는 기와)를 중심으로 후백제 유적의 성격에 대해 이야기한다.

주제발표에 따른 종합토론에서는 이재운 교수(전주대)를 좌장으로 홍창우 교수(전남대), 최흥선 부장(국립중앙박물관), 노기환 학예연구관(전북특별자치도청), 박성배 학예연구사(순천대박물관), 차순철 조사단장(서라벌문화재연구원)이 참여해 백제 왕도 전주에 대해 논의하고, 고도 지정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도 갖는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와 시민공청회를 통해 전주 고도 지정의 타당성과 당위성을 확보할 예정이며, 향후 1-2차례 학술대회와 시민공청회를 더 개최해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노은영 전주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전주는 후백제의 수도로 역할을 했던 유서 깊고 의미 있는 역사도시”라며 “학술조사와 전문가 자문,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전주가 고도로 지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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