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설공단, 2025 청계천 어류 조사 결과 발표 '청계천에 33종 물고기가 살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23 11:3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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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이후 가장 다양한 어종 관찰된 사례, 청계천 생태계 건강성 확인
▲ 청계천 담수어류 공동 학술연구성과 특별전 '청계어록'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설공단은 국립중앙과학관과 함께 올해 4월, 7월, 9월 세 차례에 걸쳐 청계천 담수어류 공동 학술조사를 실시한 결과, 총 33종의 어류가 청계천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청계천 복원 이후 가장 다양한 어종이 관찰된 사례로, 청계천 생태계의 건강성과 회복력을 입증하는 결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에서는 한국 고유종인 쉬리를 비롯해 참갈겨니, 버들치 등 청정 하천을 대표하는 지표종이 다수 발견됐다. 특히 ‘쉬리’는 맑고 산소가 풍부한 수역에서만 서식하는 대표적인 청정지표종으로, 청계천의 수질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번조사에서 그동안 청계천에서 관찰되지 않았던 ‘떡납줄갱이’가 고산자교 부근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이다. 떡납줄갱이는 각시붕어와 유사한 외형을 지닌 어종으로, 유속이 완만하고 수초가 많은 하천에서 서식하며, 암컷은 긴 산란관을 활용해 민물조개에 알을 낳는 독특한 번식 습성을 가진다.

공단은 이번 조사 성과를 바탕으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7일간, 서울 중구 광교갤러리에서 ‘청계천 물고기 전시회–청계어록’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청계천의 생태계를 과학적이면서도 감각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이 청계천이 지닌 생명력과 생태적 가치를 직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청계천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의 실제 표본과 청계천 복원여정을 담은 AI 영상, 그리고 학술 조사 자료를 통해 도시 속 자연이 품고 있는 생물 다양성과 회복력을 경험할 수 있다.

한국영 서울시설공단 이사장은 “이번 조사는 청계천이 단순한 도심 하천을 넘어,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생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다” 며 “앞으로도 청계천이 시민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속 생태 허브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적 관리와 생태 모니터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계천에서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지난해 9월부터황학교에서 중랑천 합류부까지 약 4.1km 구간에서 반려견 동반 출입 시범사업이 진행 중이다. 청계천 반려견 출입 허용 여부를 검토하기 위한 사업으로, 올해 9월까지의 시민 설문조사 결과 약 59%가 전면 또는 부분 출입 허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은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해 향후 반려견 출입 정책의 합리적 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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