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동구, “지금까지 이런 결재는 없었다” 구정 홍보 화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8-22 11: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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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택 구청장 출연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 영상 4만 뷰
▲ 광주광역시 동구, “지금까지 이런 결재는 없었다” 구정 홍보 화제

[뉴스스텝] “실장님! 계장님! 주무관님! 결재 좀 받으러 왔습니다. …(중략)… 결재가 원래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는구나. 아이참~ 안 되겠는데~.”

임택 광주 동구청장이 직접 직원들이 근무하는 홍보실을 방문해 결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국가권력급! 지금까지 이런 결재는 없었다’가입소문을 타고 확산하면서 타 자치구와는 차별화된 구정 홍보를 위한 열정 행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공개한 지 3일 만에 4,500만 뷰를 기록해 더욱 화제다.

지난 19일 오후 광주 동구 공식 유튜브·인스타그램 채널에 게시된 이 영상은 공직사회에 만연한 관료적이고 권위적인 결재 문화를 타파하는 ‘수평적 조직문화 확산’을 위해 기획·제작된 인스타그램 릴스 영상이다.

영상에는 임택 구청장과 일명 ‘미소계장’으로 알려진 장주영 홍보실 미디어소통계장이 출연, ‘수평적 조직문화’를 위해 구청장 집무실 책상에 ‘누워서’ 결재받는 모습이 재미를 한층 더했다.

소통에 있어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큰 호소력을 발휘하듯이 일방적 정책을 전달하는 형태의 구정 홍보를 지양하고자 구청장과 직원이 뜻을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 영상은 동구 SNS 공식 채널 게시한 지 이틀 만에 조회 수 약 3만 뷰를 기록하는 등 주민과 누리꾼들의 반응도 뜨겁다. 댓글도 살펴보면 ‘동구의 수평적 변화의 바람이 대한민국 행정 혁신의 바람이 되기를 응원합니다’, ‘수평적 결재를 일궈내셨다’, ‘와~ 동구 일 잘하네’ 등 응원과 격려의 글들이 넘쳐난다.

무엇보다 전국적으로 일방적인 구정 홍보 틀을 깬 자체 제작 영상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재미와 웃음, 메시지가 있는 정책 홍보에 나선 동구만의 콘텐츠 전략이 조금씩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하나 더 눈에 띄는 점은 미소계장을 비롯한 2030 MZ세대 직원들까지 합세해 ‘프로 같은 아마추어 연기력’으로 영상의 재미를 한층 끌어 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1월 100만 뷰(현재 195만 뷰) 돌파라는 기록을 세운 ‘오늘 점심?! 양식!!!’을 계기로 꾸준히 ‘그 유명한 삐끼삐끼 춤 맞습니다’, ‘더위에 날아간 정신줄’, ‘너 나하고 일하나 하자’, ‘sweet? how sweet?’, ‘소극행정 뿌시는 동구 적극행정’, ‘B형 남자친구 급구’, ‘인증샷 맛집 빛의 읍성’ 등에는 여러 직원들이 출연, 이들을 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수평적 조직문화라는 게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데 직원들이 이렇게까지 열정을 다해주고 있어 구청장으로서 보탬이 되고 싶었다”면서 “주민들에게는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 다채로운 구정 홍보 콘텐츠 제작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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