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명 다한 '서소문고가차도' 8월 17일부터 철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7-29 11: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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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개 버스노선 공사 시작 일부터 단계별 우회, 일반차량도 사직로‧새문안로 등 우회로 이용 당부
▲ 위치도

[뉴스스텝] 서울시는 1966년 지어져 수명을 다한 서소문고가차도에 대해 오는 8월 17일 00시부터 철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서소문고가차도는 길이 335m, 폭 14.9m 규모로 충정로역과 시청역을 잇는 총 18개의 교각으로 구성된 도로다. 현재 하루 평균 4만 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시는 지난 2019년 콘크리트 떨어짐 사고 이후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주요 부재의 손상 ▴구조적 위험에 따른 사용 금지 ▴긴급보수보강 필요한 ‘안전성 미달’에 달하는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서소문고가차도는 교량 상판을 받치는 보(梁) 내‧외부 강선 파손 및 전 구간 콘크리트 강도 저하 등으로 인해 2019년 교각·슬래브 콘크리트 탈락과 철근 부식, 2021년 바닥판 탈락, 2024년 보 콘크리트 탈락과 보 강선 파손 등과 같은 손상이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지금까지 노후화로 인한 안전 문제 발생시 시는 콘크리트 추락 방지망 설치, 교각 보수, 중차량 통행 제한(30톤→20톤→10톤), 계측기 운영 등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왔지만, 시설 수명이 다해 단순 보수공사만으로 안전관리 한계에 도달했다고 판단, 철거를 결정했다.

철거는 시민 불편과 교통혼잡 완화를 위해 다음 달 17일부터 단계적으로 차로를 축소하는 등 고가차로를 폐쇄하고, 9월 21일 00시부터는 전면 통제 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 기간은 약 10개월로 내년 5월 철거 완료가 목표다.

우선 8월 17일 00시, 시청 → 충정로 방향 1개 차로를 폐쇄하고, 8월 24일 00시부터 충정로 → 시청 방향 1개 차로를 추가 폐쇄한다. 이후 9월 21일 00시에 고가차도 전면 통제 및 철거공사를 본격 착수한다.

시는 서소문고가도로 철거로 충정로역→시청역 방향은 기존 4차로(고가 2, 지상 2)에서 지상 2차로, 시청역→충정로역 방향은 기존 3차로(고가 2, 지상 1)에서 지상 1차로로 축소되면서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히며, 시민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철거니 양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서소문로를 통과하는 버스노선 43개 중 광역버스 20개 노선은 8월 17일 00시부터 우회 운행한다. 인천 버스 11개 노선은 홍대입구역 등에서 회차하고 경기 버스 9개 노선은 도심 진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통일로, 사직로, 새문안로를 경유하여 우회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버스 23개 노선 중 일부 노선은 9월 21일 00시부터 주변 도로를 이용하여 우회할 계획이나 교통체계 변경 및 교통상황에 따라 조기에 우회운행을 실시할 수도 있다.

아울러 시는 일반차량의 경우 교통혼잡이 예상되니 가급적 서소문로를 피해 사직로, 새문안로, 세종대로 등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요청했다.

마포구에서 중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성산로 이용시 사직로로, 신촌로로 이용시 충정로(새문안로)로, 청파로 이용시 칠패로를 거쳐 세종대로 방면으로 진입 가능하다. 중구에서 마포구 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세종대로에서 사직로와 성산로를 이용하거나, 새문안로와 충정로 또는 청파로 또는 만리재로를 이용하면 된다.

시는 시민 교통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인근 주민 대상 밀착 홍보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SNS 등을 통한 사전 안내와 도로전광판(VMS), 버스정류장 안내기(BIT), 현수막, 배너 등 현장 홍보를 집중적으로 진행한다. 이외에도 교통 앱, 내비게이션 등 온라인 안내도 병행한다.

한편, 철거가 완료된 이후에는 바로 고가차도 신설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신설공사는 2026년 5월 철거 완료 직후 시작되고 약 20개월간 진행되어 2028년 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안대희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소문고가차도는 시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는 상태로, 철거는 불가피한 조치”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 혼잡이 예상되는 만큼 서소문로 통행을 자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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