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1593 전주별시’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10-14 11: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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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시험(국궁, 한글 글짓기, 한시), 축하공연, 방방례, 급제자 유가행렬 및 사은숙배 등 진행
▲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 포스터

[뉴스스텝] 조선시대 전주에서 치러졌던 특별 과거시험인 ‘전주별시(別試)’가 올해도 전주한옥마을에서 재현된다.

전주별시는 1592년 임진왜란이 발발하며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당시, 이듬해인 1593년 세자 광해가 분조(分朝)해 전주에서 직접 시행한 특별 과거시험으로, 문과 9명과 무과 1000여 명을 선발한 기록이 전해지고 있다.

전주시는 22일 전주전통문화연수원과 경기전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제8회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개최한다.

시는 전주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지난 2017년부터 ‘1593 전주별시’ 재현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과거시험(국궁(國弓), 한글 글짓기-산문/운문, 한시(漢詩)) △방방례(시상식) △급제자 유가행렬(遊街行列) △사은숙배(謝恩肅拜)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 등으로 꾸민다.

초·중등부 국궁(國弓)은 행사 당일 개인전(초등 저학년부, 초등 고학년부, 중등부)과 단체전(초·중등 혼합팀)으로 치러지며, 궁도 교육을 이수한 전국의 초·중학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초등부 한글 글짓기는 산문(기행문, 수필, 편지)과 운문(동시, 시조)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원하는 형식을 한 가지 선택하면 된다. 시제는 ‘전주에서 보낸 특별한 하루’와 ‘문화의 도시 전주’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원고를 우편으로 제출하면 사전 심사를 거쳐 행사 당일 시상식이 진행된다.

한시 지상백일장의 올해 시제는 ‘全州別試(전주별시)’이고, 압운은 眞(진), 新(신), 珍(진), 彬(빈), 伸(신)이다. 참여 희망자는 전주전통문화연수원 누리집에서 칠언율시(七言律詩) 형식의 원고를 내려받아 작성해 등기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한글 글짓기와 마찬가지로 사전 심사를 거쳐 행사 당일 시상식이 거행된다.

모든 과거시험이 종료된 후에는 과거급제자에 대한 시상식인 방방례(放榜禮)가 진행된다. 급제자에게는 시장상과 어사화가 수여되며, 부상으로 상금이 주어진다.

또한 시상식 이후에는 과거급제자가 어사화를 머리에 꽂고 채점관과 선배, 친족을 방문하는 전통인 ‘유가행렬(遊街行列)’이 전주전통문화연수원에서 시작해 은행로, 태조로, 경기전으로 이어진다. 유가행렬에는 전북대학교 국악과 전공 학생들로 구성된 취타대와 (사)전통문화마을의 기수대, 한옥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풍물패 등이 함께한다.

급제자들이 경기전에 도착하면 왕(태조어진)에게 과거 급제를 알리고 감사 인사를 전하는 ‘사은숙배(謝恩肅拜)’가 행해진다.

국궁대회 참가 신청 및 한글 글짓기·한시 원고 접수 기간은 오는 20일부터 오는 11월 7일까지이다.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전주별시는 나라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던 역사적 사건으로, 그 의미를 오늘의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면서 “이번 재현행사를 통해 전주의 전통과 가치를 직접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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