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역사가 새롭게 펼쳐진 밤’ 전주국가유산야행 성료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09 11: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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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백제 역사를 활용한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하는 등 왕도 전주를 알리는 새로운 기회 창출
▲ ‘천년역사가 새롭게 펼쳐진 밤’ 전주국가유산야행 성료

[뉴스스텝] 조선왕조와 후백제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천년고도 전주의 문화유산과 밤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주국가유산야행이 많은 야행객의 참여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전주시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간 전주한옥마을과 경기전, 풍남문, 전라감영, 풍패지관, 전주향교, 오목대 등 전주시 일원에서 ‘2025 전주국가유산야행’을 개최했다.

10주년을 맞아 8개 분야 2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이번 축제는 대대적인 프로그램 개편을 거치고, 각 국가유산의 특색을 살려 기획한 신설 프로그램으로 국가유산 활용 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다양한 무대 공연이 펼쳐졌던 경기전 광장에서는 이례적으로 거대한 씨름판이 구성돼 시민 참여형 ‘견훤대왕배 씨름대회’와 후백제 전주의 역사를 무용으로 재해석한 주제공연 ‘왕도를 만나다’가 진행돼 이색적인 풍경이 연출되어 시민 및 관광객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씨름판이 단순 민속놀이의 장을 넘어, 잊혀진 후백제 왕도 전주를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됐다.

또한 역사 강연 및 토크쇼인 ‘후백제의 왕궁, 야간산성행(行)’ 프로그램에서는 곽장근 교수(국립군산대)와 김진돈 원장(전주문화원)이 초청돼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오목대라는 유적지를 새롭게 발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강연·토크쇼는 사전 예약 당일 조기 마감될 정도로 많은 야행객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전주향교에서는 향교의 역사와 장소성을 살려 기획된 숨바꼭질 한 판인 ‘향교괴담’이 진행됐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한 야행객들은 사전에 개설된 오픈채팅방을 통해 행사 당일 아침부터 스토리텔링을 경험했으며, 미션과 결합한 긴장감 넘치는 시간을 경험했다.

이와 함께 풍패지관에서 펼쳐진 역사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인 ‘객사야담’이 많은 시민과 야행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 프로그램은 고려 말부터 전주객사를 지켜온 가택신들이 현대에 이르기까지 직접 목격한 전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독특한 구성으로, 한국 민속신앙과 더불어 전주의 오랜 역사를 재치있고 노련하게 전달해 이야기를 듣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올해 전주국가유산야행에서는 △잃어버린 백제를 찾아서(행사장 일원) △뜻밖의 국악(풍남문) △전라관찰사의 탄생(전라감영) 등 각 공간의 역사성을 살려 기획된 신규 콘텐츠를 통해 선도적인 국가유산 활용 사례를 남기기도 했다.

그 결과 이틀간 총 102,000여 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야행을 함께 즐겼다.

전주국가유산야행은 이번 상반기 야행에 이어 오는 9월 26일과 27일에도 천년고도 전주의 역사를 품고 또다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전주국가유산야행 관계자는 ”전주국가유산야행이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 여러분이 계신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 소통하며, 전주의 역사를 널리 알릴 수 있는 축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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