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고려 후기의 걸작품 ‘부안 내소사 동종’국보 지정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7 11:26:00
  • -
  • +
  • 인쇄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종으로 빼어난 조형미 간직
▲ 내소사 동종 來蘇寺 銅鐘, 고려시대 1222년, 주종장 한중서, 입지름 67cm, 높이 103cm, 전북 부안 내소사

[뉴스스텝] 전북도는 작년 12월 익산 미륵사지 사리장엄구에 이어 국가유산 보물(지정일 1963.1.21.)인 ‘부안 내소사 동종(扶安 來蘇寺 銅鍾)’이 국보로 지정됐다고 26일 밝혔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고려 후기 동종 가운데 가장 큰 대형 종으로, 통일신라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의 특징이 잘 드러내는 대표작이자 기준작으로 한국범종사와 제작기술 및 기법 연구의 중요 자료로 평가된다.

동종의 제작시기와 제작자 및 봉안처 등 종을 만든 기록인 주종기(鑄鍾記)와 종을 옮긴 기록인 이안기(移安記)가 종의 표면에 고스란히 새겨져 있어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주종기를 통해 도인(道人) 허백(虛白)과 종익(宗益)의 주관 아래 장인 한중서(韓冲敍)가 700근의 무게로 1222년(고종 9) 제작한 사실과 본래 부안 청림사에 봉안됐다가 1850년(철종 1) 내소사로 옮겨진 사실을 알 수 있다.

이 동종을 제작한 한중서는 13세기 전반부터 중엽까지 활동한 장인으로, 고령사 청동북(1213년), 복천사 청동북(1238년), 신룡사명 소종(1238년), 옥천사 청동북(1252년) 등 38년을 활동하며 여러 작품을 남겼다. 내소사 동종이 그의 대표작품으로 고려시대 동일 작가가 여러 점의 다양한 작품을 남긴 사례로도 특별한 의미가 있다.

‘부안 내소사 동종’은 양식, 의장, 주조 등에서 한국범종사와 제작 기술과 기법을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일 뿐 아니라 주종기와 이안기 등을 통해 봉안처, 발원자, 제작 장인 등 모든 내력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이번 국보 지정을 통해 전북은 총 10개의 국보를 보유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관영 전라북도지사는 “2024년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을 맞이하여, 전북의 문화유산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보로 지정돼 기쁘게 생각하고, 우수한 전북의 문화유산의 국가 지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문화재청을 중심으로 부안군과 협력해 보존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홍보 및 관광자원 활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서귀포시 제과협회, 사랑의 롤케이크로 나눔문화 확산

[뉴스스텝] (사)대한제과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회 서귀포시지부는 12월 12일 서귀포시청에서 ‘제12회 사랑의 롤케이크’ 나눔 행사를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서귀포시 제과점 영업자들이 직접 만든 롤케이크를 노인요양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등 사회복지시설 70여개소에 전달하여 연말 소외된 이웃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관내 제과점 영업자 34명으로 구성된 (사)대한제과협회 서귀포시지부는 2014년부터

제주도교육청 제주고, 동문 선수·의료계 인사 야구부 발전기금 기탁

[뉴스스텝] 제주도교육청 제주고등학교는 11일 굳센병원 윤성대 원장과 본교 출신으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 중인 김헌곤 선수가 학교를 방문해 야구부 발전기금 1000만 원을 기탁 받았다. 이번 기탁은 제주고 출신 김헌곤 선수와의 인연을 계기로 제주고 야구부에 관심을 갖게 된 윤성대 원장의 뜻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기탁된 발전기금은 실내 훈련 환경 개선, 노후 장비 보강, 전문 훈련 프로그램 운영 등

2025년 여주시 장애인복지관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감사 행사 개최

[뉴스스텝] 여주시 장애인복지관은 지난 12일, 여주 썬밸리호텔에서 복지관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 후원자 및 자원봉사자 감사행사’를 성황리에 개최했다.이번 행사는 복지관과 후원자, 자원봉사자 간의 지속적인 연대를 강화하고, 한 해 동안 헌신적인 봉사와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 준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시상식에서는 투철한 봉사 정신과 꾸준한 후원을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