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지에 스며드는 겨울밤의 빛…남산골한옥마을 ‘백야’ 전시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07 11: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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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희 작가 ‘빛 작품’, 손상우 작가 ‘실용 가구’, 양지윤 작가 ‘자연 모빌’ 등 다채로운 구성
▲ 2024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백야’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시 남산골한옥마을은 오는 11월 14일~12월 22일까지 2024 남산골 하우스뮤지엄 '백야'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나라 전통 재료인 ‘한지’가 주인공이다. 작가 3인 ▴김선희 ▴손상우 ▴양지윤이 한지를 활용하여 만든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인 ‘백야(白夜)’는 동절기 밤에도 밝게 빛나는 남산골한옥마을의 모습과 백(百) 번의 반복으로 만들어지는 백(白)색 한지의 의미를 중의적으로 담았다.

전시는 남산골한옥마을 관훈동 민씨가옥과 전통공예관에서 진행된다. 먼저 관훈동 민씨가옥 사랑채에서는 김선희 작가의 설치작품 ‘Light Lights-Memories’를 선보이고 안채에서는 손상우 작가의 한지 가구작품을, 안채 대청마루에서는 양지윤 작가의 한지 모빌 설치작품을 선보인다.

김선희 작가의 'Light Lights – Memories'는 겹겹이 설치된 한지에 빛을 투과하여 순간적인 빛을 담아낸 작품이다. 작가는 빛을 매개로 인지와 감각의 경계를 탐구하며 일상 속 빛이 산재하는 공간 안에 물건, 비디오 등 다양한 방식으로 빛을 ‘감각하는 순간’을 나눈다.

손상우 작가는 주춧돌에서 착안한 좌식 찻상과 소반 등 한옥과 어우러진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는 한지와 합성수지의 이질적 물성의 조합을 통해 안개의 이미지를 표현하고 견고한 소재로 재탄생 시켜 실용적인 가구를 제작했다.

양지윤 작가는 ‘한지 모빌’의 시각적 재미를 통해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가는 자연에서 만날 수 있는 풀, 물, 돌의 모양을 은유한 '물의 모양', '빛의 모양'을 모빌로 만들어 설치한다.

'전통공예관'에서는 세 작가의 대표작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중앙에는 김선희 작가의 'Light Lights' 시리즈의 신작 'Inner Space'가 설치되고, 손상우 작가는 '소반'의 제작 과정을 나열하여 작품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는다. 양지윤 작가는 주 전시장과 이어지는 작품이 소품으로 전시되어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전시를 찾는 관람객과의 소통을 위해 11월 16일 17시와 23일 14시 두 차례에 걸쳐 ‘작가와의 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참가 신청 및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남산골한옥마을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면 된다.

전시는 관람을 원하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정기 휴관일인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9시부터 20시까지 관람 가능하다. ‘서울 문화의 밤’인 매주 금요일에는 21시까지 관람 할 수 있다.

김건태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이번 전시는 전통 소재인 ‘한지’의 새로운 예술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전시”라며 “우리 문화유산이 단순한 보존의 대상이 아닌 현대적 가치를 창출하는 새로운 예술적 영감의 원천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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