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문화재단과 민간프로덕션의 협업, 해외공연 길을 열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3 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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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라이선스 체결 후 일본공연 개막
▲ 뮤지컬 일본 공연 포스터. ⓒFAB

[뉴스스텝] (재)안산문화재단이 제작하여 2016년 초연으로 올린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일본 프로덕션 공연이 지난 15일 도쿄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일본 현지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라이선스 공연은 도쿄 소게츠홀(526석)에서 오는 25일까지 16회, 오사카 마츠시타IPM홀(857석)에서 3월 2~3일까지 4회 예정으로 개막 전에 좌석의 90% 이상 판매되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 공연 홍보를 위해 작년 7월 개최됐던 도쿄 프리뷰 공연 당시 프로듀서 후카자와 코스케씨는 “훌륭한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다. 하루만이라도 프리뷰 공연을 하고 홍보 영상을 만들거나 캐스트들에게 열띤 언어로 이야기를 해주거나 봐주신 관객들의 감상으로 인해 본 공연 전에 조금이라도 더 많은 분에게 이 작품을 알릴 기회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라고 답하며 올해 공연의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농구를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로 왕따를 당하는 주인공 수현이 유령들을 만나 폐지 위기에 놓인 상록구청 농구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재미와 먹먹한 감동으로 풀어낸다. 농구장을 옮겨 놓은 듯한 무대, 귓가에 맴도는 뮤지컬 넘버가 특징이다.

일본 공연의 연출과 안무는 뮤지컬 'IN THE HEIGHTS' '텀블링'등에서 연출을 한 TETSUHARU 가 맡았다. 배우는 수현 역 하시모토 쇼헤이, 수학을 잘하는 다인역에 우메즈 미즈키, 농구를 잘하는 승우 역에 이토카와 요시로, 정이 많고 분위기메이커인 지훈 역에 요시타카 시온, 남에게 관심이 없는 고등학생 상태 역에 오오타 마사키, 농구팀 코치 종우 역에 히라노료가 함께 하여 깊은 감동과 재미를 선사한다.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서 더 많은 정보를 확인 할 수 있다.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시작은 2016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창작플랫폼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해림 작가와 황예슬 작곡가, 학생 배우들이 의기투합하여 선보인 쇼케이스에서 발굴됐고 이후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의 안정적인 제작 시스템하에 새롭게 제작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2017년 중국 베세토연극제 공식 초청, 2018년 대학로 공연을 이어가며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안무상도 수상했다.

안산문화재단은 공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민간프로덕션인 ㈜아이엠컬처와 로열티 보장을 전제로 공연권 임대 협약을 맺었고 숙련된 민간제작사의 제작, 유통노하우에 힘입어 해외 라이선스를 성사시키며 2024년 일본공연까지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이는 공공과 민간에서 체결된 본격적 인핸스먼트딜(enhancement deals) 계약의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유연해진 공공과 현장에서 숙련된 민간제작사의 경험에 힘입어 해외 라이선스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상생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국 공연계의 첫 사례이기도 하다. 해외 사례와는 달리 국내에서는 공공의 작품을 민간 프로덕션이 상업화하고 대중화한 사례가 드물었기 때문이다. 젊은 창작자들의 잠재력 있는 작품을 발견하고 레퍼토리화를 통해 사업성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기능과 역할이 필요한 이유이다.

올해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개관 20주년의 해이다. 안산문화재단은 공공극장의 창,제작 주도역할을 지향하며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노력하는 아삭한(ASAC) 공연장임을 20주년 기획 프로그램들로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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