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아너스 100일 만에 20억원 모아‘복지 마중물’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2-18 10:5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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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후원자 56명 가입 … ‘복지틈새 제로(0)’ 사업 속도
▲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과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내빈 등이 지난 17일 서구 퍼니스에서 서구아너스 출범 100일 간담회를 갖고 기념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뉴스스텝] 광주광역시 서구가 특별한 기부문화 조성으로 민관협력 복지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나눔 문화 확산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고액 후원자 그룹인 ‘서구아너스’를 결성, 100일만에 후원자 56명을 확보하고 후원금 20억3천만원을 모았다고 18일 밝혔다.

서구아너스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천만원 이상을 일시납 또는 5년간 기부를 약정한 개인 및 기업‧법인 대표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구는 이 후원금을 다문화가족, 가족돌봄청년, 장애인 등 공공부조로 감당하기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에 투입해 ‘복지 틈새 제로’의 마중물로 활용하고 있다.

서구아너스는 지난 1월 첫 지원사업으로 다문화가족 15세대(52명)를 선정해 ‘엄마나라, 외갓집 방문’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이들은 결혼 이민자들이 가족과 함께 베트남, 중국, 필리핀, 러시아 등 모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1인당 50만원씩 총 2600만원을 후원했으며, 설 명절을 맞아 다문화가족 100세대에 온누리상품권 20만원씩 지원했다.

이어 2월에는 자립준비청년과 가족돌봄청년 110명에게 희망장학금을 전달할 계획이며, 희귀질환자 돌봄 가족, 시각장애인, 저소득 보훈대상자 등 매월 주제가 있는 맞춤형 복지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구아너스의 선한 영향력은 또다른 기부 희망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서구는 서구청 1층에 디지털 명예의 전당을 설치해 서구아너스의 기부현황과 나눔 메시지를 실시간 송출하고, 즉석 기부가 가능한 키오스크 운영으로 일상 속 나눔문화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

서구아너스 출범 100일을 맞아 17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구아너스 1호로 가입한 박철홍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위해 서구아너스와 함께 봉사할 수 있다는 자체가 큰 기쁨이고 행복이다”며 “우리의 작은 정성이 누군가에게 소중한 꿈이 되고 희망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광주미래와희망산부인과 원장, 문순자 한미건설(주) 대표 등도 “지역사회를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서구아너스를 만나게 됐다”며 “우리의 작은 뜻이 모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든든한 힘이 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또 서구아너스의 후원으로 18년만에 중국 친정을 방문한 김순애씨는 “결혼 후 쌍둥이 낳고 키우면서 고향 방문할 여유가 없었는데 서구아너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처음으로 친정 가족들을 만나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이강 서구청장은 “서구아너스가 착한도시 서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뜻과 정성, 발걸음이 큰 감동과 커다란 행복의 물결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착한 영웅들과 함께 복지틈새 제로(0), 12달이 행복한 서구를 실현하는데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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