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92세 청춘, 건강을 배우다” 강진 윤순덕씨의 열정 이야기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1 10: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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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청춘 건강교실 6주 개근, 건강한 삶을 향한 실천으로 모두의 귀감
▲ 강진군 92세 윤순덕 어르신이 밝게 웃고 있다.

[뉴스스텝] “92살이 되도록 이렇게 건강하게 지낼 줄은 몰랐지요. 이제는 스트레칭도 하고 음식도 조심하게 됐어요” 강진군 보건소 ‘실버청춘 혈관건강 관리교실’에 참여한 92세 윤순덕씨가 웃으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강진군 보건소가 6주 동안 진행한 ‘제1기 실버청춘 혈관건강 관리교실’ 많은 사람의 참여속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번 건강관리교실은 고혈압, 당뇨 등 심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기획된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건강정보 전달을 넘어 실제 생활에서 실천 가능한 운동법과 식습관 개선법을 집중적으로 다뤄 어르신들의 큰 호응을 이끌었다.

특히 눈길을 끈 점은 신문에서 참여자 모집 기사를 보고 직접 신청을 한 92세 윤순덕씨가 한 주도 빠짐없이 프로그램 전 일정에 참여해 고령임에도 건강을 향한 꾸준한 열정과 실천 의지를 보여주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윤순덕씨는 직접 말린 토란대, 결명자 등을 할매장터에서 판매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는 열혈 장사꾼이기도하다.

윤순덕씨는 “옛날에는 소금 많이 먹어야 힘이 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엔 건강을 위해 저염식을 먹고 무엇보다도 운동을 하니까 몸이 한결 가볍고 정신도 맑아졌어요”라며 “이번 건강교실을 통해 운동 습관이 생겼다“고 말했다.

매일 아침 스트레칭을 거르지 않고, 동네 사람들에게도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전도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씨는 매주 두 차례 아침 6시 30분 첫차를 타고 가장 먼저 노인대학에 간다.

이번 프로그램에도 가장 먼저 도착해 건강 교실을 기다리는 사람은 윤순덕씨였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냥 빨리 가고 싶어서 그랬어요 프로그램 시작 전에 혼자 기다리고 있어도 기분이 좋아요” 프로그램이 있는 날이면 누구보다 먼저 도착해 기다리는 모습은 참여자 모두에게 귀감이 됐다.

“프로그램 중 어떤 수업이 제일 좋았어요?” 라는 질문엔 “다 좋았다. 요리실습을 할 때는 요리를 해서 좋았고 요가도, 교육도 모든 활동이 말도 못하게 좋았다”고 말하며 “딸에게도 프로그램이 너무 좋다고 자랑했다, 걸어 다닐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참여하고 싶다”고 꾸준한 참여 의지를 밝혔다.

윤순덕씨는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다.

자녀들은 프로그램 참여나 농사를 하지 말고 쉬라고 하지만 몸이 움직일 때 까지는 할 수 있는 것을 해야한다는 어머니의 의지가 존경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윤순덕씨는 “건강이 최고라더니 진짜 맞는 말이더라고요. 이 나이에 내 발로 다니고 내 손으로 밥 해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윤씨의 말에선 92세 인생의 무게와 함께 여전히 삶을 향한 애정과 감사가 묻어난다.

강진의 실버청춘들은 오늘도 건강한 내일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한준호 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이 아닌,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실질적인 건강 관리의 장이 됐다”며 “앞으로도 질환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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