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하시다 눈 감으신 할아버지, 한국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1-22 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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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도면, 독립운동가와 그 유족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 표해
▲ 세도면 독립유공자 후손 방문

[뉴스스텝] “중국에서 독립운동하시다 돌아가신 할아버지를 고향으로 모시는 것이 제가 죽기 전 꼭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조중구 애국지사의 손자이신 조영연 님의 소망이다.

부여군 세도면은 지난 21일 민족 고유 명절인 설을 맞아 조중구 애국지사 후손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유족에게 위문품을 전달하고 건강 상태를 살폈다.

세도면에는 11명의 독립운동가가 계시며, 현재 2명의 유족이 거주하고 있다.

조중구 애국지사는 1914년 광제회를 조직하고 국권 회복을 목적으로 군자금을 모집했다.

1917년 국내 항일활동에 한계를 느끼고 중국으로 망명하여 1920년부터는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원으로 후베이성 등지에 파견되어 선전 활동했다.

이후 중국군에 들어가 무력 항일투쟁을 전개했으며, 상기 공훈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됐다.

이날 유족인 조영연 님은 일제 강점기 동안 외무관으로 임시정부에서 독립운동에 헌신하신 할아버지에 대한 깊은 존경을 드러냈다.

“할아버지께서는 다시 한국 땅을 밟지 못하시고 타지인 중국 쓰촨성에서 눈을 감으셨다.

할아버지의 유골을 한국으로 모셔 오는 것이 내 여생에 꼭 이뤄야 할 꿈”이라며 부여군과 정부에 도움을 청하기도 했다.

김주숙 면장은 위문품을 전하며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표했다.

“오늘의 대한민국은 독립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통해 지역사회에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뜻이 더 많이 전파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울러 오늘 말씀 나눈 조영연 님의 꿈을 이뤄드릴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방법을 찾아보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부여군은 희생과 헌신에 대해 보답하는 국가유공자 지원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참전수당, 보훈명예수당, 배우자복지 수당 등 보훈수당 지원을 확대하고, 국가유공자 밑반찬 배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가보훈부 현충 시설로 홍주의병 지티봉기 기념공원(내산), 충의사(부여읍 남령공원), 애국지사 임병직 박사 기념관(초촌) 등 3개소가 신규 지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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