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6월 폭염 및 극한호우 가능성…선제적 대응책 마련 필요"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0 10:20:06
  • -
  • +
  • 인쇄
6월 내 폭염, 극한호우는 6~8월 사이 빈번히 발생 가능성 높아
▲ 수원시 여름철 월별 폭염일수(1994~2024)

[뉴스스텝] 수원시는 2025년 6월 첫 폭염 가능성과 6~8월 사이 극한호우가 빈번히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해 폭염과 호우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SRI '주간정책동향 제100호'를 통해 2025년 수원시 여름철 폭염 및 폭우 전망을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기상청 기상자료개방 포털에 공개된 기상정보를 바탕으로 ‘수원시 여름철 폭염 및 집중호우 발생추이’를 분석한 결과다.

◇ “올해도 긴 여름, 작년 수준의 폭염일수 예상”

수원시는 2025년 여름철 폭염일수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폭염일수는 하루 최고기온이 33℃ 이상인 날을 의미한다. 수원시정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30년(1994~2024년)동안 총 374일의 폭염이 발생했으며, 그 중 약 절반인 184일이 최근 10년(2015~2024년) 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2024년) 여름철(7~8월)동안 폭염일수는 21일일을 기록했으며, 6월과 9월에도 각각 2일과 6일의 폭염이 발생해 여름철 폭염 기간이 길게 체감됐다. 2016년(30일)과 2018년(38일)보다 폭염일수는 적었지만, 9월에 발생한 폭염이 여름의 체감 기간을 더 길게 만든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첫 폭염은 지난해보다는 늦은 6월 하순(21일~30일)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일별 최고기온은 6월 15일(31.3℃)을 정점으로 증감이 반복되나, 30℃ 이상의 기온일이 지속될 시 늦어도 6월 말에는 폭염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참고로 지난해에는 6월 19일에 첫 폭염(35.1℃)이 발생했다.

◇ “폭우 일수 줄었지만, 극한호우는 여전히 지속”

올해 수원시의 집중호우 및 극한호우 발생일수도 지난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집중호우는 시간당 30mm 이상의 강우나 하루 80mm 이상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경우로 정의되며, 극한호우는 시간당 50mm 이상 강우 후 3시간 누적 90mm 이상 또는 1시간 72mm 이상 강우가 특징이다.

최근 10년(2015~2024년) 수원시 집중호우 일수는 이전 10년 대비 11일(28%) 감소했으나 극한호우 일수는 10년 주기별로 일정(4~5일)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즉 호우의 빈도는 줄었지만 강도는 여전히 높아 기습적 침수피해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 50년간(1974~2024년) 수원시에서 발생한 집중호우와 극한호우 일수는 총 161일로 집계됐으며 그 중 절반인 79일(49%)이 7월 중순부터 8월 초순 사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0년 간의 집중호우 일수를 살펴보면 7월 하순에 누적 30일로 집중호우가 가장 자주 발생했으며, 8월 초순 26일, 7월 중순 23일 순으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했다.

또한 지난 50년간 집중호우 발생 분포를 10년 단위로 살펴보면 뚜렷한 변화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과거(1974~1984년)에는 7월 초 집중호우가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최근 10년(2015~2024년)에는 7월 하순에서 8월 초순에 집중호우가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집중호우가 집중발생하는 시기가 점점 더 늦춰지고 있으며 최근 10년(2015~2024)은 8월 초순에 집중되는 경향을 보였다.

* 7월 초 6일(1974~1984년) → 7월 말 6일(1985~1994년) → 7월 말 7일(1995~2004년) → 7월 중순 10일(2005~2014년) → 8월 초순 7일(2015~2024년)

한편, 극한호우는 51년 전 처음으로 8월 초 하루에 발생했으나, 최근 10년간에는 여름철 전 기간(6~8월)에 걸쳐 수시로 발생하는 양상을 보여 상시 위험요소로 분석됐다.

수원시정연구원은 올해 여름철 집중호우는 3~5일, 극한호우는 발생시점 예측은 어렵지만 여름철 언제든 발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 “6월 폭염·6~8월 극한호우…조기 대응체계 가동해야”

수원시정연구원은 올해 기상특성을 고려해 6월부터 폭염·호우에 대한 조기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야외노동자에 대한 폭염특보 시 작업 중단 권고, 취약계층 대상 냉방용품 지원, 무더위 쉼터 정비 등 실질적인 현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극한호우 대비책으로는 기존 하천 제방에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하천 범람 위험 구간에 대해 자연적인 흐름을 복원하는 곡류화 방안을 통해 유량을 분산시키는 물리적 대책 마련도 제안했다.

수원시정연구원 탄소중립지원센터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6월부터 본격적인 기상재난이 시작될 가능성이 있는만큼, 폭염·폭우 대응체계의 조기 작동과 시민 대상 정보 제공 시점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뉴스스텝.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뉴스

충북도의회 오영탁 의원“자율방범대 거점시설 안정적 확보 관심 촉구”

[뉴스스텝] 충북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오영탁 의원(단양)은 26일 제430회 정례회 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자율방범대 거점시설 확보를 위해 국·공유재산의 무상 대부·사용의 법적 근거 마련을 위해 충청북도가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오 의원은 “우리 도에서 활동하는 215개 지역대 가운데 11개 지역대는 전용 초소가 없어서 복지센터나 민간 사무실 등을 빌려 쓰고 있다”며 자

울산시의회 안대룡 교육위원장, '울산광역시교육감 소속 공무원 등의 직무관련 소송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 발의

[뉴스스텝] 울산광역시의회 교육위원회 안대룡 위원장(삼호, 무거동)은 공무원의 적법한 직무수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송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당한 직무수행으로 인해 피소 또는 기소될 경우 소송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울산광역시교육감 소속 공무원 등의 직무관련 소송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그동안 공무원들이 부당한 민원, 고소·고발로 소송에 휘말릴 경우 개인이 비용을 부담해야

울산광역시의회,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기후위기 극복 특별위원회’출범

[뉴스스텝] 울산광역시의회 권태호 의원은 26일 세종 파이낸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기후위기 극복 특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고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구성된 기후위기 극복 특별위원회는 지방의회 차원의 기후정책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전국 시·도의회의 공동 입법·정책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신설된 협의회 산하 기구로, 광역의회 의원들이 참여해 기후위기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PHOTO NEWS

더보기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