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공무원 AI 혁신 가속화…‘ChatGPT 이용 지원 3배로 늘린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1 10: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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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우수 사례 적극 발굴·지원해 빠르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 제공에 기여
▲ 실제 활용한 포스터 사례

[뉴스스텝] 서울시가 시 내부 공무원들의 AI 행정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 사업’을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원규모는 지난해 208명에서 약 3배 증가한 570명으로 이를 통해 행정 전반에 ‘AI-Zation(인공지능화)’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신기술 이용료 지원 사업’은 서울시 공무원들이 업무에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이용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서울시는2023년 10월 '서울특별시 스마트도시 및 정보화 조례' 개정을 통해 전국 최초로 공무원 신기술 이용료 지원에 대한 근거를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작년부터 AI 서비스 이용료 지원을 처음 시작했다.
지난해 ‘신기술 이용료 지원 사업’의 시범 운영 결과, 서울시 공무원들은 생성형 AI를 문서작성, 자료조사, 데이터분석 등 행정 업무 전반에 폭넓게 활용했으며, 만족도는 100%에 이를 정도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주로 활용된 AI 서비스는 ChatGPT가 88%, Claude 3% 등으로 초거대 대화형 AI 서비스 이용이 압도적으로 높으며, 이를 활용해 보고서·보도자료 등의 문서 초안을 작성해 문서 작성 시간을 단축하고, AI로부터 직접 피드백을 받아 문서의 품질을 향상시키기도 하며, 행사 및 기획 아이디어 구체화를 위해 AI와 브레인스토밍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익숙하지 못한 엑셀 함수 및 프로그래밍 언어를 다룰 때도 AI에 질의하여 데이터 분식 및 디버깅 등을 수행하기도 하며, 심지어 일부 직원들은 별도의 개발 경험이 없음에도 AI의 도움을 받아 자동화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여 시직원들과 공유하기도 했다.

부서 차원에서도 AI 활용 사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ChatGPT의 GPTs를 활용해 부서에 필요한 매뉴얼 및 법령을 학습시킨 커스텀(맞춤형) 챗봇을 직접 제작·배포하기도 하고, 타 부서에서 받은 문서에서 필요한 정보만 추출·재구성하여 불필요한 부서간 의사소통 시간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활용하고 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 1년간 수집·분석한 AI 업무 활용사례 425건을 담은 ‘신기술 이용료 활용사례집’을 제작 배포하고 있다. 이를 통해 AI 활용 경험이 부족한 공무원들도 다양한 사례를 참고해 쉽게 AI를 도입·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행정 내 AI 활용사례는 자료조사 119건, 문서작성 108건, 데이터분석 50건, 자료제작 49건, 기획 등 아이디어 도출 47건, 번역 25건, 프로그래밍 19건 등으로 집계됐으며, 이외에도 Perplexity, Vrew, Lilys 등 다양한 AI 활용사례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의 노력에 힘입어 공무원들의 AI에 대한 관심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3월 ‘신기술 이용료 지원 사업’ 모집 당시 AI 활용을 희망한 직원은 164명이었으나, 현재는 약 4배인 612명으로 증가했으며, AI 활용빈도 역시 초기에는 지원자 중 30%만 ‘주 3~4회’ 활용했으나, 현재는 54%가 ‘거의 매일’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우수 활용 사례를 발굴한 직원들에게는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 사례를 분기별로 공유하여 공무원들의 AI 활용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시 공무원들의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업무 혁신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AI를 적극 도입해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민들에게 더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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