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 '한강, 소리로 흐르다'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19 10: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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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노래한 '한강수타령', '노들강변', 한강에서 일하며 부르던 '시선뱃노래' 등 소개
▲ '한강, 소리로 흐르다' 기획전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역사박물관은 서울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한강과 관련된 우리소리를 조명하는 기획전 '한강, 소리로 흐르다'를 2025년 6월 19일부터 내년 5월 28일까지 분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율곡로 96)은 서울역사박물관 분관으로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듣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이다. 이번 전시는 한강에서 일하거나 놀면서 불렀던 노래, 한강을 노래하던 민요를 통해 한강이 단순한 지리적 공간이 아닌 우리의 삶과 감정을 품고 흐르던 강이었음을 보여준다.

'한강, 소리로 흐르다' 기획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 ‘한강에서 노닐다’에서는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과 뱃놀이를 노래한 '한강수타령'과 무정한 세월을 아쉬워하는 '노들강변'을 소개하며, 가사에 나타나는 관악산, 노들, 압구정 등을 통해 과거 한강의 정취를 되새긴다.

2부 ‘한강에서 일하다’에서는 생필품과 목재를 나르던 '시선뱃노래'와 '인제뗏목아리랑'을 통해 강화도와 인제에서 서울로 이어지는 한강의 노동과 유통의 여정을 조망한다.

3부 ‘한강과 함께하다’에서는 '진도아리랑', '청춘가', '너영나영' 등 전국 여러 지역의 다양한 민요 속에 등장하는 한강을 소개하며 그 속에 나타나는 이별과 눈물, 기다림의 정서 등을 소개한다.

특히 '노들강변'은 1934년 문호월 작곡, 신불출 작사로 발표된 신민요로, 광복 이후에도 널리 불리며 현재 경기민요의 하나로 인식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곡이다.

1930년대 오케(Okeh) 레코드사에서 발매된 SP(Standard-Playing Record) ‘노들강변’ 음반은 박부용의 목소리가 담긴 귀중한 자료이다. 이 외에도 현재 보기 드문 민요 SP·LP 음반과 사설이 수록된 가사집, 악보들도 전시된다.

또한 이번 전시에서는 선유봉, 밤섬, 마포나루, 압구정, 광나루와 같이 한강과 인접한 주요 지역을 조명하며, 한강과 함께 흐르던 삶의 노래도 소개한다.

'시선뱃노래'는 강화도에서 출발하여 행주산성, 염창동, 선유봉, 밤섬 등을 지나 마포나루까지의 여정을 노래한다. '인제뗏목아리랑'은 인제에서 출발하여 춘천을 지나 광나루까지 뗏목을 운반하며 불렀던 노래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음원, 사진, 영상 등 다양한 매체와 체험 공간을 활용하여 여러 경험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에서 들어본 가사가 담긴 리플릿과 포토카드를 통해 전시의 기억을 간직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서울시민과 함께 흐르며 살아 숨 쉬는 한강과 관련된 우리소리를 조명하는 자리”라며, “한강과 함께 흐르는 민요 속 정서를 느껴보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기획전시 및 상설전시 모두 누구나 무료 관람 가능하며,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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