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리소리박물관, 특별전 '오늘 만난 토리'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5-23 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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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토리(경·수심가·메나리·육자배기 토리)와 관련된 대표 민요와 유물 소개
▲ 특별전 포스터

[뉴스스텝] 국내 유일 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종로구 율곡로 96)은 우리 민요의 음악적 특징인 ‘토리’를 조명하는 '오늘 만난 토리' 특별전을 5월 23일부터 내년 5월 22일까지 서울우리소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토리’는 지역에 따라 구별되는 민요의 유형적 특징을 뜻하는 말로 음악 사투리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 '오늘 만난 토리'에서는 지역별로 서로 다른 ‘토리’를 주제로 대표 민요와 유물을 소개하고, 한 자리에서 들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토리’의 이해를 돕는 영상·체험을 통해 지역별 음악적 특징을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토리는 서울·경기지역의 ‘경토리’, 서도지역의 ‘수심가토리’, 동부지역의 ‘메나리 토리’, 남도지역의 ‘육자배기토리’로 나뉜다.

토리별 대표 민요로는 경토리-창부타령·늴리리야·구조아리랑, 수심가토리- 수심가·싸름·배따라기, 메나리토리-칭칭이소리·정선아리랑·옹헤야, 육자배기토리- 육자배기·강강술래·새타령 등이 있다.
#1. 얼씨구나 지화자 좋네 아니 노지 못하리라 (창부타령/경토리)#2. 싸름 싸름 나도나도 살살 다녹여낸다 (싸름/수심가토리)#3.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정선아리랑/메나리토리)#4. 강강술래 뛰어보세 뛰어나 보세 윽신윽신 뛰어나 보세 (강강술래/육자배기토리)

‘토리’는 일반인이 접하기에는 다소 낯설고 어려울 수 있는 주제다. 이에 ‘토리’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도록 유명 국악인 이희문, 김준수, 장효선이 참여하여 ‘국악인이 들려주는 토리 소개 영상’을 제작했다.

이희문이 ‘경토리/메나리토리’를, 김준수가 ‘육자배기토리/메나리토리’를 소개하고 들려준다. 장효선은 ‘수심가토리’를 소개한다. 유명 국악인의 목소리로 토리별 대표 민요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1930년대~1990년대까지, ‘토리’가 담긴 다양한 향토 민요 음원 및 음반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외에도 ‘토리’ 관련 도서, 한국민요대전 라디오 원고 등을 다양하게 준비하여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1930년대 출반된 SP(Standard-Playing Record) ‘서도잡가 수심가’는 오아시스(OASIS) 레코드사에서 발매한 음반이다. 백신행과 장학선(唱 白信行 張鶴仙)이 남녀 혼성으로 부른 ‘수심가’가 취입된 희귀음반이다. 이 외에도 지금은 보기 힘든 민요 SP·LP 음반 등을 만날 수 있다.

그리고 199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문화방송(MBC)에서 방송 중인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라디오 방송을 위해 작성된 라디오 원고가 전시된다. 라디오 진행을 맡았던 민속음악학자 이보형이 직접 토리에 대해 메모했던 내용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나와 어울리는 토리 만나기’ 체험을 함께 구성하여 ‘토리’를 더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를 구성했다.

사라져가는 우리소리를 듣고 체험하는 국내 최초 향토민요 전문박물관인 ‘서울우리소리박물관’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전시 관람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 토요일은 오후 7시까지이다. 이번 전시와 관련된 자세한 정보는 서울우리소리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배희정 서울시 박물관과장은 “이번 특별전 '오늘 만난 토리'는 민요의 음악적 특징인 토리를 집중 조명하는 전시”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여러 토리를 만나고 그 차이를 느껴보시기 바란다. 앞으로도 우리 전통의 향토소리를 주제로 한 다양한 특별전을 계속해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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