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건립 100년 맞은 문화역서울284서 체험형 융합예술 축제 성황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11-13 1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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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감성문화도시 서울, 융합예술로 새 지평 연다”
▲ ‘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2024’ 포스터

[뉴스스텝] 서울문화재단은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의 핵심 과제인 '예술과 기술의 융복합화', '역사문화자원의 복원 및 활용'을 선도하는 '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를 문화역서울284 본관에서 오는 30일까지 진행한다.

지난 ‘키아프리즈’의 ‘서울아트위크’를 비롯해 현재 진행 중인 광주비엔날레, 창원조각비엔날레 등으로 한국이 국제 미술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가운데 지난 7일 개막한 이번 행사에서,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기간 전시 중인 화제작 '바운더리스'를 비롯해, 다양한 인터랙티브 작품들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 ‘언폴드엑스(Unfold X)’는 ‘기술에 영감을 주는 예술’의 지원을 목표로 설계된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로 시작해 15년차를 맞이한 융합예술 창제작 지원사업이자 플랫폼 브랜드로,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내외 융합예술 교류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2년 ‘언폴드엑스(UnfoldX)’로 데뷔한 상희 작가의 ‘원룸바벨(Oneroom-Babel)’이 ‘2023 프리 아르스 일렉트로니카(Prix Ars Electronica)’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ZKM(독일), ELEKTRA(캐나다), C-LAB(대만), 유니버설로봇 등 국내외 융합예술분야를 선도하는 다수의 기관, 기업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지난 3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에 따라 지난해에 이어 문화역서울284를 거점으로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은 1924년 건립되어 한 세기 동안 서울의 관문이었던 구 서울역사의 역사적 가치를 바탕으로, '2084: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주제로 한 동시대 융합예술 작품들을 선보인다. 천장에 닿을 듯한 대형 LED전광판의 미디어아트부터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작품까지, 시민 누구나 쉽게 즐기고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된다.

문화역서울284 본관 1층과 2층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제60회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선보인 메모 악텐의 ‘바운더리스(Boundaries)’를 포함해 처음 우리나라를 찾는 해외 7개국 10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2024년 서울문화재단 융합예술창제작지원사업에 선정된 작가들의 신작 10선도 처음 공개된다. 신진작가 김현석‧손대한‧염인화‧이진‧한재석, 중견작가 김호남‧박경근‧양숙현‧유화수‧후니다 킴 등이 전시에 참여한다.

전시는 ‘고래의 노래’, ‘시공의 함선’, ‘미래의 유적’ 세 가지 섹션으로 구성된다. '고래의 노래'에서는 자연과 기술의 조화를, '시공의 함선'에서는 물질세계의 경계를 넘어선 실험을, '미래의 유적'에서는 현재를 미래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다수의 인터랙티브 작업이 포함된 국내외 신작을 통해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예술적 스펙터클을 선사한다. 여러 가지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에서 다양한 시간과 공간, 문화와 역사가 접히고 펼쳐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보이스 스크롤(데이비드 로크비)’은 실시간 음성 데이터를 파노라마 이미지로 변환하는 인터랙티브 설치 작품이다. 관람객이 ‘사자가 토끼를 쫓는 모습’ 등의 제시문을 말하면, 거의 동시에 해당 이미지를 표출해내 파노라마 형태의 결과물을 보여준다.

‘네이티브 픽처(로봇랩)’는 인간과 기계, 그리고 우주 탐사의 관계를 재해석하는 장기 프로젝트 작품으로, 우주탐사선이 촬영한 화성 풍경을 산업용 로봇이 그려낸다. 전시기간 내내 화성 풍경이 실시간으로 그려지며 관람객은 화성 탐사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예술가로서 협업하며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을 감상한다. 산업용 로봇을 직접 조종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유니버설 로봇 한국지사에서 제공한 로봇 팔을 원격 조종해 제시된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이 상설 운영된다.

‘솔라소닉 밴드(염인화)’에서 확장현실(XR) 속 관람객은 기후위기가 실제로 일어난 미래에서 밴드 리더가 되어 치열한 자연 환경에 맞서 야외 공연을 이끌어야 한다. 동양 사주명리를 담은 의미 달력 주기를 학습한 인공지능 페르소나 ‘OOX 2.0(양숙현)’은 관람객이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직접 시를 작성해 이미지와 함께 전달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서울시 역사문화자원의 활용 사례로 손꼽힐만한 이번 전시는 디지털감성문화도시 서울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동시에, 한국이 세계 미술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은 시민 누구나 쉽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융합예술 플랫폼으로 더욱 성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제3회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언폴드엑스 2024'은 전시기간 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무료로 관람(월요일 휴관)할 수 있으며, ‘다이얼로그 엑스’를 비롯한 자세한 내용은 언폴드엑스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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