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목기러기, 전통 혼례 속 사랑의 메신저’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3 10: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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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이달의 소장품' 전시 개최
▲ '이달의 소장품' 전시

[뉴스스텝] 김제시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은 '이달의 소장품' 전시를 오는 4월 13일까지 ‘목기러기, 전통 혼례 속 사랑의 메신저’라는 주제로 벽골제아리랑사업소 내 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에서 기획전시한다고 밝혔다.

'이달의 소장품' 전시는 박물관 로비에 별도의 전시 코너가 마련되어 관람객의 특별한 관심을 유도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해 관람객의 증대와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이달부터 오는 12월까지 총 10회에 걸쳐 월별로 진행되며, 수장고에 보관됐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달에 한 번 주제를 선정해 교체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관람객에게 일상에서 사용하던 이색 유물을 소개하고, 박물관의 소장품 연구 및 관리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이번 전시는 전통 혼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목기러기(木雁)’ 5점을 이달의 소장품으로 선정해 선보인다. 목기러기는 신랑이 신부 집을 방문하는 전안례(奠雁禮 : 전통 혼례 때 신랑이 신부 부모에게 기러기를 드리는 의식)에서 사용되던 의례 용품으로, 오랜 기간 한국 혼례 문화의 중요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기러기를 혼인 예식에 사용하는 풍습은 중국에서 유래됐으며, 한국에서는 고려와 조선을 거치며 혼례의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 잡았다. 『의례(儀禮)』와 『예기(禮記)』 등의 문헌에서도 기러기가 혼례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실제 기러기를 사용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나무로 만든 기러기가 등장하여 혼례의 상징적 의미를 계승했다. 신랑이 신부를 맞이할 때 기럭아비가 붉은 보자기에 싸서 들고 가는 관습이 있었으며, 이는 부부의 화목과 사랑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었다.

기러기는 평생 한 짝과 함께하며 배우자를 잃으면 다른 짝을 찾지 않는 습성이 있어 ‘정절’과 ‘신의’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또한 무리를 지어 이동하는 기러기의 습성은 부부 간의 협력과 우애를 의미하며, 전통 혼례에서 바람직한 부부관계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 혼례 문화 속에서 목기러기가 지닌 의미를 되새기고, 옛 선조들이 혼례를 통해 중요하게 여겼던 가치들을 조명하고자 한다. 또한 이 전시가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오늘날의 혼례 문화와 비교해 볼 수 있는 뜻깊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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