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교육청 [학교 현장 미담]-맛과 건강 다잡은 학교급식, 편견을 깨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8-20 10: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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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도 최고급 요리’ 호계중, 다양하고 특색있는 식단 선보여
▲ 맛과 건강 다잡은 학교급식, 편견을 깨다

[뉴스스텝] 울산 북구 호계중학교 급식이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최고급 요리 급식’으로 사랑받으며 울산 지역 학교급식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정성과 전문성이 담긴 ‘음식 예술’을 추구하는 학교 구성원들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최근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이미영 요리사가 급식 대가로 조명받으며 학교 급식의 가치가 재인식된 가운데, 호계중 급식실의 강춘자 영양사와 김의선 조리사의 신념이 이와 궤를 같이하고 있다.

이들은 ‘급식도 최고급 요리가 될 수 있다’라는 확고한 철학을 바탕으로 급식에 임하고 있다.

울산 내에서도 학생 1,200여 명과 교직원 120여 명으로 손꼽히는 과대학교임에도 불구하고, 호계중 학생들은 점심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교직원들 역시 방학 기간에 학교 급식을 먹지 못하는 것을 아쉬워할 정도다.

영양사실의 냉장고 한편에는 급식에 대한 학생들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이 담긴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어, 호계중 급식의 높은 만족도를 짐작게 한다.

▢ 현장 중심의 끊임없는 연구와 협력

강춘자 영양사와 김의선 조리사는 새로운 메뉴 개발을 위해 직접 맛집을 방문해 맛을 분석하고, 이를 학교 급식에 맞는 비법 소스로 재탄생시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 영양사는 독창적인 재료 조합으로 맛의 기초를 만들고, 김 조리사는 풍부한 맛으로 이를 완성하며 최상의 음식을 선보인다.

여기에 조리실무사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더해져 매일 호계중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한 끼가 차려진다.

호계중의 급식은 국을 제외하고도 7가지가 넘는 반찬 가짓수를 자랑하며, 맛과 영양은 물론 위생과 담음새까지 완벽함을 추구한다.

학생들의 선호를 반영해 마라샹궈, 마라탕, 달걀 초밥 등 다양하고 특색있는 메뉴를 도입하고, 학생 참여 식단 운영으로 학생 맞춤형 식단을 연구한다.

졸업생들조차 “다시 급식을 먹으러 호계중에 가고 싶다”라고 밝힐 정도다.

특히 ‘들기름 막국수’는 호계중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 중 하나로, 울산 유명 식당에 견줄 만큼 훌륭한 맛을 자랑한다.

이는 강 영양사가 오랜 연구 끝에 개발한 본인만의 비법 요리법(레시피)이 담겨있으며, 영양사와 조리사, 조리실무사들의 협력과 노고가 엿보이는 결과물이다.

▢ 맛과 위생을 넘어선 교육적 가치

호계중 급식이 최고급 요리로 인정받는 이유는 맛뿐만이 아니다.

최근 교육청 지도 점검에서 최고 등급을 받은 위생 상태는 이들의 철저한 노력과 책임감을 증명한다.

‘흑백요리사’가 급식의 새로운 가치를 전국에 알렸듯, 호계중이 보여주는 지역 학교급식의 모범 사례는 급식이 단순한 식사에 머물지 않고 ‘건강, 맛, 정성’이 조화를 이루는 따뜻한 한 끼가 될 수 있음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강춘자 영양사는 “학생들의 건강과 맛을 다 잡을 수 있는 맛있는 급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힘들 때도 있지만, 급식을 먹고 행복해하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면 절로 힘이 난다”라고 말했다.

이경태 교장은 “호계중의 우수한 조리법과 식단이 인근 학교 영양사, 조리사들과 교류하며, 지역 학교급식의 전반적인 수준을 높이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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