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서의철 씨 대통령상 수상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5-06 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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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궁가 中‘범피중류’대목 불러 총점 491점 받고 판소리 명창부 대상
▲ 남원시,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명창부 서의철 씨 대통령상 수상

[뉴스스텝]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서의철씨(30)가 명창부 대통령상을 수상해 판소리 명창의 반열에 올랐다.

5월 4일부터 5월 5일까지 남원아트센터, 춘향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서 서의철 씨는 판소리 ‘수궁가 中 범피중류’를 열창해 총점 491점(심사위원 점수)을 받고, 대통령상을 거머쥐었다.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에서 거문고로 현악 병창부 대상을 수상했던 서 명창은 올해는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경연에 첫 출전에도 불구하고, 토끼가 별주부에게 속아 수궁으로 가는 장면에 삽입된 ‘수궁가 中범피중류’를 해학성, 노련미로 표현, 심사위원들에게 극찬을 받았다.

왕기석 심사위원장은 이날 명창부 본선 평가에 대해 “이번 대전에서는 소리의 맛을 제대로 구현할 줄 아는 공력 좋은 실력자들이 다채롭게 출전해서 선배로써 뿌뜻했다”면서, “소리길이 마라톤과 같이 장고의 세월을 지녀야 꽃피우는 길인 만큼 오늘 결과를 떠나서 모든 후배들이 이렇게 어려운 길을 걸어온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총평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상을 거머쥔 서 명창에 대해 “오늘 서 명창이 부른 범피중류 대목은 용왕 앞에서 토끼가 별주부와 밀고 당기는 특유의 기질 등을 해학적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서 명창은 이 부분을 오늘 무대에서 노련하게 소화했다”면서 “서 명창은 특히 성음은 물론이거니와 공력도 무척 좋았다”고 호평했다.

공주 출신인 서 명창은 레코드 가게를 운영하시던 아버지 영향에 의해 만 5세부터 소리에 입문, 그의 첫 스승인 故박동진 명창 이후 故성창순, 김영재, 안숙선, 김양숙, 채수정 명창 등으로부터 사사 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대학원 수석졸업, 동국대학교 박사과정 재학 중인 그는 그간 △2019 임방울국악제 판소리 일반부 금상(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2021 제31회 KBS 국악대경연 금상 및 특별상 수상△2024 제51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현악병창부 대상 등의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서의철 가단, 거꾸로 프로젝트 등도 이끌고 있다.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명창부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상과 상금 5,000만원이 주어지며,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명창부 대상 수상자 기념공연은 5월 6일 화요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광한루원 동문 옆 예루원 무대에서 펼쳐진다.

'제52회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 판소리 대통령상 서의철씨 인터뷰'

“이번 대회에서 불렀던 ‘수궁가中 범피중류’ 대목은 정말 제가 제일 좋아하는 최애 대목으로 제일 보여드리고 싶었던 대목이었는데, 작년까지는나이 제한으로 판소리 부문에 참여하지 못하고, 현악병창부문으로 수상했다가 올해 제한이 풀리면서 그렇게 기다리던 판소리 부문에 이 대목으로 첫 출전에서 이렇게 대통령상까지 수상하게 돼 개인적으로 너무 벅차고 영광스럽습니다.

수많은 명인 명창을 배출한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춘향국악대전이라는 큰 대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두 번의 큰 상 주신 만큼 앞으로도 더 진중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우리 음악을 알리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

대통령상을 거머쥔 서 명창은 “판소리 부문 첫 출전에서 수상까지 이어져 얼떨떨하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또 새로운 시작점이 생긴 만큼 앞으로 더 정진하면서, ‘판소리’가 K-문화자산임을 더 알려가겠다”고 이 같이 말했다.

이립의 나이에 명창 반열에 오른 서 명창은 “앞으로도 정말 하고 싶은 활동이 많다”면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명창으로써 뿐만 아니라 이 유서깊은 판소리의 고장 남원과 연계, K-국악 등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일에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더욱 공력을 쌓는 일에 매진하고, 또‘거꾸로 프로젝트’등과 같이‘국악과 소리’를 매개로 한 다양한 장르 등과의 조우를 통해 대중들이 국악이나 판소리를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지점 등을 만드는 등 한국음악의 확장성을 위한 활동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한편 올해로 52회를 맞은 ‘대한민국 춘향국악대전’은 명실상부 명인·명창 등용문으로, 올해도 명인·명창 자리를 위해 전국의 많은 예비 명인·명창들이 문을 두드렸다.

대회는 3월 24일부터 4월 21일까지(퓨전·창작국악부문은 4월 26일까지)참가신청을 거쳐 총 256팀(명창부 6, 일반부 61, 청소년부 150, 판소리 신인대전 20, 퓨전·창작국악 19)이 접수한 가운데, 지난 5월 2일부터 5월 5일까지 5개 부문 13개 종목으로 대면심사 방식으로 치러졌다.

특히 올해는 신인부와 퓨전·창작국악 종목이 신설되어 다양한 참가자들과 관객들이 참가, 함께 호흡하는 등 경연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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