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혁신적인 주차 시스템…도심 접근성 높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9 10: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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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면의 시민 행복주차장 확보, 시민들에게 쾌적한 환경 제공
▲ 신평동 공영주차장 개방식

[뉴스스텝] 커피 한 잔을 마시기 위해 차 키에 손을 뻗는 순간 문득 주차에 대한 걱정이 드는 요즘, 끊임없이 늘어가는 차량 속에서 민선 8기를 맞은 구미시는 적극적으로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구미시 주차장 관련 업무를 1명에서 2023년 1월 조직개편으로 확대돼 총 4명의 ‘주차시설팀’이 맡는다. 이는 주차 문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김장호 시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공모사업에 적극 지원한 결과 봉곡동 대구은행 인근 공영주차장(봉곡동 284-5번지)을 활용한 사업비 60억 원, 3층 130면 규모의 주차타워 조성 사업이 선정됐다.

12월 초에는 지역 투자유치 환경개선 공모사업인 구미국가산업3단지(진평동 644-6번지)에 사업비 60억 원, 3층 150면 규모로 주차시설과 회의장 등을 갖춘 다목적 복합센터 조성 사업이 확정돼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근로자 근무 환경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평프라자 인근(구평동 449-1 번지 일원)에는 사업비 79억 원, 지하 2층 173면 규모의 구미시 최초 지하 공영주차장을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우항공원 주차장(산동읍 신당리 2017번지)을 활용한 사업비 100억 원, 지하 1층 233면 규모의 산업단지 공원 지하 주차장은 내년 1월 착공 예정이다.

지난 9월에는 학교복합시설 공모에 구미초등학교와 도송중학교에 각각 300억 원, 222억 원 규모의 사업이 선정됐다. 구미초에는 돌봄 시설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과 함께 지하 1층 280면 규모의 주차장이 조성될 예정이며, 도송중학교에는 급식소, 강당 등의 학교시설과 지하 2층 150면 규모의 지하 주차장을 조성한다.

'시민 행복주차장 사업'은 시민 소유의 활용하지 않는 소규모 토지를 임차해 임시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차장 임차 운영은 공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는 대규모 주차장을 단기간, 적은 비용의 보수만으로 확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매년 약 3개소에 시행하던 시민 행복주차장 사업은 구미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과감한 예산 투입으로 지난해 7월부터 10개소, 총 726면의 주차 공간을 도심 속 곳곳에 확보해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266면 규모의 구미역 후면광장 지하 주차장은 국토부에 끈질긴 건의 끝에 얻어낸 값진 성과로 1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다. 구미의 대표 핫플레이스인 금리단길 활성화와 금오산 리프레시 사업에 지속적인 관심 기울였던 구미시와 각산마을 주민들이 한목소리를 낸 결과였다.

117면 규모의 신평동 공영주차장은 금오공대 이전 후 어려웠던 신평시장에 큰 희망을 주고 있다. 신평 지역은 구도심으로 주차장이 없고 경찰서 등 각종 업무시설과 연구기관이 입주해 만성적인 주차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지역이었다. 일대 상인들은 주차 공간 확보로 골목상권 회복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린파킹 사업’은 대문이나 담장을 개조해 내 집 안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최근 물가에 맞지 않는 보조금으로 저조한 참여를 보였다. 앞으로 조례 개정 등으로 보조금을 대폭 상향 조정해 시민과의 동행을 준비 중이다.

또한, 주택가와 상가 밀집 지역에 있는 학교, 대형 건물, 종교시설 등의 부설주차장과 민영 노외주차장을 사용 시간이 적은 시간대에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주차장 개방 공유사업’도 조례를 신설해 도심 내 주차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예정이다.

시는 주차 포털시스템 구축으로 실시간 주차장 현황을 제공하고, 인터넷을 통한 비대면 주차 요금 감면 신청으로 이용 편의를 증진할 계획이다.

사전 카드 등록을 통해 고속도로의 하이패스처럼 무정차 출차로 주차장 내 혼잡을 방지하고 기존 주차 공간의 효율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공영주차장 이용 실태를 분석해 이용률이 낮은 시간의 주차장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려고 추진 중이다. 주차 요금에 대한 부담이 주변 불법 주정차로 이어져 텅 빈 주차장을 앞에 두고 인근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막고자 무료 개방을 하게 됐다.

금오산대주차장은 지난 7월부터 주중, 주말 상관없이 심야(자정~오전 4시)를 제외하고 무료로 개방했으며, 10월부터는 금오천 공영주차장을 주말에 무료로 개방했다.

시는 주차장으로 차량을 유도해 주변 차량흐름을 개선하고, 보행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를 통해 금오산과 금리단길, 구미시 원도심으로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 그 일대에 활기가 넘치도록 힘쓰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속해서 쾌적한 주차 환경을 조성해 시민들의 주차에 대한 스트레스가 해소되기를 기대하며, 관광객들이 다시 방문하고 싶은 구미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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