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화성박물관, 특별기획전 '임전필승臨戰必勝!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 개최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4-09-25 10: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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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대왕 때 만든 조선 최고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 등 조선 무예서와 한·중·일의 각종 무예서, 병장기(兵仗器) 등 전시
▲ ‘임전필승臨戰必勝!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 홍보물.

[뉴스스텝] 수원화성박물관이 조선 최초 무예서 ‘무예제보’를 비롯한 조선 무예서의 편찬 과정과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소개하고, 재조명하는 전시회를 연다.

9월 26일부터 12월 15일까지 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임전필승臨戰必勝! 조선의 무예서와 무예24기’는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총력을 다해 펴낸 무예서 '무예제보', 정조대왕 때 만든 조선 최고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 등 조선 무예서와 한·중·일의 각종 무예서, 병장기(兵仗器) 등을 볼 수 있는 전시다.

전시는 ▲조선의 무관 선발과 무예 ▲조선 최초의 무예서, '무예제보' ▲조선 최고의 무예서, '무예도보통지' ▲무예24기와 병장기 등 4개 주제로 구성된다.

정조대왕은 즉위 초 부국강병을 위한 4대 국정 개혁 과제로 민산(民産), 인재(人材), 융정(戎政), 재용(財用)을 제시했다. 특히 ‘융정’ 즉 국방을 논하며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臨戰必勝])”고 의지를 드러냈다.

정조는 조선 최초 무예서 '무예제보'(국가유산 보물)와 사도세자가 완성한 '무예신보' 등을 계승해 ‘무예24기’를 창안하고 '무예도보통지'(세계기록유산)를 편찬했다. 기존 조선 무예의 장단점을 모두 살펴본 후 무예24기로 총정리했다. 무예24기를 바탕으로 장용영 군사들은 더 체계적으로 훈련을 했고, 조선 최강의 부대로 우뚝 섰다.

수원시립공연단 소속 무예24기 시범단은 20년 넘게 수원 화성행궁 신풍루 앞에서 무예24기 공연을 펼치며 전통을 계승하고 있다. 또 수원시는 ‘무예24기’를 향토유산으로 지정해 문화유산으로서 보호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시회에 전시되는 대표적인 유물은 '무예제보', '무예도보통지', ‘무관평생도’, ‘쌍수도’ 등이다.

'무예제보'(수원화성박물관 소장)는 훈련도감 소속 한교(韓嶠, 1556~1627)가 1598년(선조 31) 실전 무예를 정리해 간행한 조선 최초 무예 실기서다. 무예마다 한글로 해설하고, 연결 동작은 판화로 소개해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다. 수원화성박물관 소장본은 국내 유일의 초간본(初刊本)으로 국가유산 보물이다.

'무예도보통지'(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소장)는 1790년(정조 14) 정조 명령으로 군사들의 무예 훈련을 위해 편찬한 조선 최고의 종합 무예서다. 이전에 나온 각종 조선 무예서의 장점을 계승하고, 이를 무예24기로 총정리해 집대성했다. 각 군영의 모든 군사에게 무예24기로 통일된 훈련을 했고, 비로소 조선은 최강의 군대를 갖출 수 있었다.

‘무관평생도’(12폭, 19세기 전반, 경기도박물관 소장)는 조선시대 무관의 삶에서 중요한 사건들만 모아서 그린 12폭 병풍이다. 돌잡이 때 활과 책을 잡는 장면, 검술과 활쏘기 훈련 장면, 무과 시험장 모습,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전투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조선 시대 무관의 삶과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이다.

‘쌍수도’(조선 중기, 경인미술관 소장)는 '무예제보', '무예도보통지'에 실린 칼의 실물이다. 칼날에서 실전 때 사용한 흔적이 다수 확인된다. 임진왜란은 끝났지만, 여전히 전쟁의 긴장감이 팽배하던 17세기 전후 특정 시기에만 존재했던 칼이다.

특별기획전 개막행사는 9월 26일 오후 3시 ‘수원시립공연단 무예24기 시범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시작된다.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가 전시 해설을 할 예정이다. 수원화성박물관은 이번 전시의 이해를 돕기 위한 전시연계 행사로 특별강좌와 학술대회를 각각 10월, 11월에 개최한다.

수원화성박물관 관계자는 “수원시는 정조대왕이 만든 신도시 수원에 조선 최강의 군대 장용영이 주둔했던 역사적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며 시민들과 함께 이를 전승하고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 왔다”며 “이번 전시회에서 조선 최강의 군대를 갖추는 기틀이 된 '무예도보통지'를 비롯한 조선 무예서를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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