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반려식물로 사회적약자 6천 명 마음 돌본다

최선경 기자 / 기사승인 : 2025-06-24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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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보기 쉬운 ‘율마’ 등 식물 6,000명에 보급, 정서 안정 및 생활 속 치유 기회 제공
▲ 반려식물 전시회

[뉴스스텝] 서울시는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적 약자에게 정서적 안정과 일상 속 힐링을 제공하기 위한 ‘반려식물 보급사업’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올해 총 6,000명의 사회적 약자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대상별로 맞춤형 원예 치유 프로그램을 병행해 삶의 질 향상과 사회적 연결 회복을 돕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고립‧은둔 청년을 위한 민간자격과정(그린 코디네이터) 운영을 새롭게 도입해 사회활동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큰 변화다.

2017년 시작된 ‘반려식물 보급 사업’은 올해 9년 차로, 지금까지 총 28,690명에게 반려식물을 보급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2024년 사업 효과 분석 결과, 노인 및 장애인의 사업 만족도는 98%에 달했으며 노인의 우울 지수는 경증에서 정상 수준으로 개선됐다. 또한 고립·은둔청년은 원예치유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자아존중감이 향상됐고 노동취약계층은 100%가 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올해 서울시는 저소득층 노인과 장애인 총 5,4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한다. 17개 자치구 관련 부서가 대상자를 추천하며, 원예 치유 자격을 갖춘 전문가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식물을 전달하고 관리법을 안내한다. 원예 치유 프로그램은 거동이 불편한 이들을 위한 방문형과 집합형으로 구성해 진행한다.

사회와 단절된 고립·은둔 청년 50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보급하고, 이 중 희망자 300명에게는 정서 회복을 위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년들은 ▴스칸디아모스 ▴율마 ▴오렌지자스민 ▴몬스테라 아단소니 중 2종을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그린코디네이터’ 민간자격 과정을 도입해 청년들의 사회활동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해당 자격 과정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민간자격이다. 대면 프로그램 참여가 부담스러운 청년들은 사회관계망(SNS) 등 온라인 소통 창구를 활용해 반려식물 관리에 대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사업대상은'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에 선정된 청년으로 ‘청년몽땅정보통’ 누리집에서 '고립·은둔 청년 지원사업'을 신청하고, 선정된 이후에 서울청년기지개센터의 안내에 따라 참여할 수 있다.

서울시는 돌봄 노동자 등 노동 취약계층 100명에게도 반려식물을 1종 보급하고, 2회에 걸친 원예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참여자는 ▴멜라니고무나무 ▴수채화고무나무 ▴디펜바키아 마리안느 ▴필로덴드론 버킨콩고 중 1종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 및 보급은 7개 노동복지센터를 통해 운영되며, 꽃바구니 만들기, 아로마 원예 테라피, 테라리움 만들기, 드라이플라워 액자 제작 등 원예 치유 프로그램도 2개 과정을 선택해 참여할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반려식물 보급사업은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식물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찾고, 사회로 다시 나아갈 용기를 북돋는 데 그 의의가 있다”며 “특히 올해는 은둔 청년 대상 자격 과정을 신설해 사회참여로의 연계를 강화한 만큼, 더욱 많은 분이 삶의 전환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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